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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단 자립기반 확충에 최우선”<동영상>이명재 오창과학산단 괸리공단 이사장 인터뷰
신홍균 기자  |  topgunhk@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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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2.02.06  09:5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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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창과학산업단지 관리공단 이명재(55) 이사장은 데이터 복구 분야의 선구자로 꼽힌다. 천안함 침몰, 링스헬기 추락 때에도 하드 디스크를 직접 복원했고 경찰청 사이버수사대 등 기관에 데이터 복구 기술을 전수하기도 한 '복구 달인'이다. 그는 국내 데이터 복구 분야 개척자로, 세계 수준의 복구기술을 개발하는 등 민간과 공공 부문 정보화를 이끌고 있다는 점에서 지난해 7월 20일 고용노동부와 한국산업인력공단이 선정하는 '이달의 기능한국인'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그는 초·중학교 시절 1등을 놓쳐본 적 없는 수재였다고 한다. “판·검사가 돼라”는 말을 많이 들었지만 가정 형편이 어려웠고 기능강국을 위한 전문 교육기관 육성정책으로 만들어진 금오공업고등학교에 입학, 졸업 후 다국적 기업 AMK에 입사했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인건비가 높아지자 AMK가 한국 시장 철수를 결정했으며 이 때 그가 그동안 쌓은 기술과 영업망, 고객까지 모두 들고 나와 만든 회사가 현재의 명정보기술이다. 공고 출신으로 기능인의 정상에 오른 입지전적 인물인 이 이사장을 만나 그의 철학, 공단 입주기업 현황, 기능인으로서의 생각 등을 들어봤다.  - 편집자


   
▲ 이명재 오창과학산단 관리공단 이사장.
Q. 지난해 4월 29일 오창과학산업단지 괸리공단 제3대 이사장 취임 후 ‘명품산단 만들기’에 최선을 다 하고 있다. 이사장으로서 올해 중점 추진할 사항은.

A. 취임한 지 거의 1년이 돼 가는데 생각보다 계획했던 일을 많이 하지 못 했다. 작년이 준비 단계였다고 하면 올해는 실질적인 성과가 나타날 수 있는 해가 되도록 노력할 예정이다. 우선 오창과학산업단지 자립기반 확립이 가장 중요하다. 오창과학산단은 자립할 수 있는 기반이 돼 있지 않아서 올해는 어느 정도 확실한 성과를 내는 일을 하고 두 번째로는 오창과학산단이나 충북도 내에 비즈니스 센터 건립 문제에 대해 결과를 내는 한 해가 되도록 노력하겠다. 충북에는 외부에서 손님이 왔을 때 그들을 접대할 수 있는 기업홍보관 등의 공간이 따로 없다. 비즈니스 센터 건립을 충북도 및 도내 시·군과 협의할 예정이다.


Q. 취임 후 ‘지역 주민과의 소통과 교류’를 실천하기 위해 추진한 지역 친환경농산물 구매, 지역 주민 우선 채용 협약 등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9개월 동안 업무 성과가 있다면 무엇인가.

A. 기업과 지역 주민과의 관계를 개선하는 좋은 이미지를 제공했던 역할은 어느 정도 성과가 있었다고 생각한다. 현재는 기업들이 이익만 추구해선 살아남을 수 없다. 지역의 도움을 받아야 하고 이윤이 생기면 국가나 지역사회에 어느 정도 기여를 해야 하는 시대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그런 역할에 앞장서서 추진한다고 했는데 얘기만 꺼내놓았지, 특별한 성과는 거두지 못 한 것 같다. 올해엔 좀 더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도록 해야 할 것 같다.

A. (김현상 전무이사) 부연하자면 작년 취임하시고 나서 첫 일성이 지역 주민과 함께 하는 기업인상 구현에 초점을 맞추셨다. 취임하시자마자 오창 기관·단체장 모임에 참석하셔서 앞으로 오창산단이 지역 주민과 함께 하는 기업인상을 구현하겠다고 하셨다. 그런 생각으로 많은 노력을 했다. 가시적으로 우리 지역 주민들과 과거보다 상당히 유대가 잘 되고 있다. 오창읍 등의 각종 행사에 참석하셔서 음으로 양으로 많은 도움을 주고 계신다. 그래서 많이 개선됐다며 좋아하고 있다.

A. 지역 주민 우선 채용제라든가 지역 농산물 구매 등이 현재로서는 큰 성과를 내고 있지는 못하지만 점차 확산돼서 오창 뿐만 아니라 충북, 나아가 전국적으로 이런 운동이 확산될 것이라 생각한다.


Q. 지난달 16일 오창과학산단 신년 인사회에서 올해 오창산단 입주업체 수출 규모는 40억 달러로 예상된다고 했다. 올 수출목표 달성을 위해 입주업체들은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가.

A. 금액으로 따지면 LG화학의 2차전지 사업이 투자도 많이 하고 크게 활성화될 것이라고 예상된다. 개인적으로는 40억불 이상 높아질 것으로 생각해서 도내 수출금액의 40% 가까이를 오창산단이 차지할 것 같은데 LG화학을 수출액 증가의 한 축으로 삼고 다른 120여 개 업체들이 잘 돼서 중소기업들이 수출을 점점 늘릴 수 있게끔 여건을 조성하며 지원하는 일을 더 많이 해서 목표를 초과달성하는 쪽으로 노력할 것이다.


Q. 지난해 10월 12일 청주대학교 명사 초청 특별강좌에서 ‘중소기업 & 중소기업 사장의 길’을 주제로 특강했다. 특강 당시 강조한 게 무엇인가.

A. 요즘 청년실업, 이공계를 경시하는 사회 풍토, 직업의식 등이 문제라고 할 수 있다. 그런 부분들에 대해서 실제 기업, 특히 중소기업들이 어떻고 어떤 인재를 요구하고 있다는 내용 위주로 특강했다. 그런 큰 특강은 처음 해봤는데 성과는 괜찮았던 것 같다. 중소기업 홍보에 좋은 기회였다고 생각한다.


   
▲ 왼쪽부터 김현상 전무이사, 이명재 이사장, 본보 신홍균 기자.
Q. 1990년 국내 최초로 하드디스크 수리 전문업체 명정보기술㈜ 설립 후 1993년 국내는 물론 아시아 최초로 데이터 복구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명정보기술은 어떤 회사인지 간략히 소개해달라.

A. 우리 회사가 데이터 복구를 대한민국에서 처음 시작해 지금 아시아권에서는 당연히 왕자 자리에 있고 세계적 기업들과 어깨를 견줘도 2·3위 안에 드는 정도이다. 국정원, 검찰청, 경찰청 등 사이버 수사 관련 기관들과 연계해 그 부분을 담당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회사가 20여 년 되다 보니까 직원도 많이 늘고 데이터 복구만으로는 큰 기업으로 발전하기에 한계가 있어 요즘은 좀 더 사업을 확대해 소기업에서 중기업, 중견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는 지역의 기업이다. 내가 충북 출신이고 직장 생활도 여기서 했으며 사업도 청주·오창에서 계속 해오고 있기 때문에 지역을 대표하는 향토 IT기업으로 남기를 원하는 그런 회사이다.


Q. 고용노동부와 한국산업인력공단이 지난해 7월 ‘이달의 기능한국인’으로 본인을 선정했다. 국내 데이터 복구 분야 개척자이자 마이스터로 공인 받은 셈인데 마이스터로서 후배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A. 요즘 우리 회사에 고등학교 졸업자가 10여 명 입사했다. 그들에게서 대한민국의 미래를 봤다. 그 친구들이 19세인데 60세까지 일 한다고 봤을 때 40년 동안 일 할 수 있는 것 아닌가. 그런 점이 충분한 노동력 확보의 길이 되고, 요즘 신입사원들이 보통 20대 후반에서 30대 초반이다. 그들이 회사에 적응하는 시간이 짧게는 1∼2년이고 더 걸릴 수도 있는데 그러다보니까 결혼 연령이 점점 늦어지고 출산 연령도 많아진다. 그래서 (저출산)문제가 더 악화되고 있는데 사회 진출을 고등학교 졸업 후 바로 할 수 있는 여건이 되면 20대 초반에 어느 정도 안정이 되고 20대 중반에 결혼하게 되면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는 길이 되지 않겠느냐는 생각을 하게 됐다.

우리 회사 직원이 250명 정도 되는데 꼭 대학을 나와야 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 분야는 20명도 안 된다. 나머지 대부분의 일은 고등학교만 나와도 무리 없이 수행할 수 있다. 우리 회사 뿐만 아니라 거의 대부분의 직장이 그럴 것이라는 생각이다.

나는 ‘대한민국 청년의 잃어버린 10년’이라는 얘기를 한다. 스무 살부터 서른 살까지 대학교를 다니고 있지만 대학에서 그렇게 공부를 열심히 하지도 않고, 졸업하고 나선 2∼3년 동안 직장 못 구해서 허송세월하고, 그러다보면 어느새 30세 가까이 된다. 그 10년 동안 특별히 공부를 많이 하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직장 생활을 해서 돈을 많이 버는 것도 아니다. 그러느니 차라리 20대 초반에 사회에 나와 직장 생활을 하면 어느 정도 돈을 마련할 수 있고, 앞으로는 기업에서 고졸자 등이 필요한 학업을 지속할 수 있게 도와줄 준비가 돼 있다.


Q. 고향이 괴산이라고 들었다. 고향 주민과 지역 발전을 위해 당부하고 싶은 말은.

A. 고향은 괴산인데 중학교 졸업 후 고향을 떠났기 때문에 아직 괴산에 대해 한 역할이 없지만 마음은 늘 고향에 있다. 예전보다 나아졌다고는 하지만 괴산은 충북에서 가장 낙후된 지역이다. 괴산에서 기업을 한다든가 등 고향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가 고민하고 있다.


<이명재 이사장 약력>

금오공업고등학교 졸업

1990 ㈜씨앤씨테크 설립
1996 명데이터스토리지연구소 설립
2005 ㈜명정보기술 대표이사
2005 금오공업고등학교 총동문회장
2005 정보보호산업협회 이사

2004 ISO 9001:2000 인증, 데이터 복구 기술 수출(태국)
2005 디지털 이노베이션 대상, 데이터 복구 부문 중소기업청장상
2006 정보화유공 국무총리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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