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에서 올해 의욕적으로 도입한 ‘농업인 월급제’가 벼 전업농으로부터 폭발적인 호응을 얻고 있다.

시는 22일 농업인 월급제 신청을 마감한 결과 벼 전업농 164명이 신청했다고 밝혔다.

농업인 월급제는 벼 전업농이 매달 월급처럼 정해진 금액을 지역농협에서 지급받은 뒤 추수한 벼로 월급제 약정 금액만큼 되갚는 방식이다. 월급제라고는 하지만 엄밀한 의미의 월급이라기보다는 ‘월 단위 지급형 농가대출’에 가깝다.

수확기에 소득이 몰리는 벼 전업농으로서는 농번기에 일상적인 생활자금마저 쪼들리던 악순환을 다소 완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농협은 매년 5월부터 10월까지 신청농가당 최저 30만원에서 최고 200만원을 월급으로 선지급한다. 시는 11월에 이자 전액을 부담해 농가를 지원하게 된다.

올해 신청내역은 30만~50만원 41명, 51만~100만원 30명, 101만~150만원 28명, 151만~200만원 65명 등이다. 이 중 최고 약정금액인 200만원을 받는 벼 농업인은 55명이다.

청주시내 11개 지역농협은 오는 31일을 시작으로 6개월간 약정한 농업인 164명에게 매월 2억300만원을 월급으로 지급하게 된다. 연간 총 월급액은 12억2000만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