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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종 전 충북지사 ‘비상’
김태순 기자  |  kts562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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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6.05.15  20:3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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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태순 대표기자

10년 전 떼어 놓은 당상이라는 충북지사 3선 도전을 포기하고 정계 은퇴를 선언했던 이원종(74) 전 지사가 다시 돌아왔다.

박근혜 대통령은 15일 신임 대통령 비서실장에 이원종 지역발전위원회 위원장(74·충북)을 임명했다.

충북지사 재임 시절 ‘행정의 달인’이라고 불려 온 이 실장 발탁과 관련, 그의 고향인 충청권에서는 현 정부의 인선 가운데 최고의 선택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온화한 성격과 특유의 친화력, 합리적인 업무 능력으로 정평이 난 이 실장은 지난 이명박 정부 때도 총리 후보에 꾸준히 거론됐던 인물이다.

이 실장은 1998년부터 2007년까지 8년간 충북도민의 지지와 신뢰를 한 몸에 받았다. 당시 도민의 50%대 지지율을 보여 마음만 먹으면 도지사 3선이 무난한 상황이었다. 하지만 2006년 1월 3일 3선 불출마를 선언한 후 같은해 6월 29일 이임식과 함께 공직을 떠났다. 그래서 이원종하면 ‘아름다운 퇴장’의 롤모델이 됐다. 그는 ‘퇴’를 분명히 할 줄 아는 하산(下山)의 미학을 아는 사람이다.

그처럼 파란많은 인생을 산 사람은 드물다. 어려운 가정형편에 체신대를 나와 우체국 직원으로 근무했다. 폐결핵으로 절망에 빠졌다가 성균관대 야간에 편입, 행정고시를 패스해 서울시 사무관으로 변신했다. 관운이 무척 좋은 편이다. 관선 충북지사에서 서울시장으로 발탁됐다. 하지만 공직생활도 순탄치 않았다. 관선 충북지사 시절엔 ‘우암상가’가 무너지는 대형사고가, 서울시장 시절엔 ‘성수대교 붕괴’로 모진 시련을 겪었다.

그는 ‘소통의 달인’이다. 부드럽지만 강한 사람이다. 남을 배려하는 마음이 몸에 밴 사람이다. 어떤 자리에서도 좌중을 웃음바다로 만드는 등 유머감각과 말솜씨로 상대 마음을 사로잡는다. 그는 정당과 지역, 인맥과 무관하게 골고루 호평을 받는 인물이다.

그의 가장 큰 업적은 충북지사 재임시 충북의 미래산업에 대한 지향점을 제시하고 뿌리를 내리게 한 것이다. ‘IT·BT’는 충북의 대표적인 브랜드 이미지다. 오송이 바이오산업의 메카로 자리잡게 한 장본인이다. 그래서 충북에 100년 먹거리를 제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아름다운 퇴장 10년만의 부활

이번 신임 대통령 비서실장 임명을 두고 정치권에선 ‘충청 대망론’이 회자됐다.

특히 새누리당 혁신위원장에 김용태 의원이 15일 전격 발탁됨에 따라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와 함께 충청권 출신 3인방이 차기 대선에서 승리를 해야 하는 지상과제를 앞두고 박근혜 정부 후반기 당청 요직을 장악했다. 이들 핵심 당청 3인은 지난 4·13 총선 결과 여권 대권주자가 실종되면서 충북 음성 출신인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차기 여권주자로 급부상하고 있는 가운데 전면 배치된 것이어서 정가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4·13 총선에서 대권 잠룡들이 대거 몰락한 이후 충청 출신 여당 인사들의 약진이 돋보이면서 인물난을 겪고 있는 여권에 ‘반기문 대망론’이 다시 퍼질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 실장이 반기문 대통령 만들기에 성공할 지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 나아가 ‘수양산 그늘 강동 80리’란 말처럼 충청권에서는 지역 발전의 호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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