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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의 달에 생각하는 ‘인성(人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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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6.05.01  19:4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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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병익 전 충북단재교육연수원장

살다 살다 별 희한한 학대와 폭력에 살인까지 ‘인면수심(人面獸心)의 험악한 부모를 보며 사람인 게 부끄러운 가정의 달을 맞았다. 자식 양육의 책임은 고사하고 분노와 혼란을 부추긴 ‘어미를 용서해 달라’며 애걸하니 오히려 할 말조차 멎는다. 누구나 처음부터 어미는 아니다. 어미도 아이와 함께 성장하고 자녀야 말로 부모의 전부다. 부모노릇 못하는 인성 붕괴, 고독한 가족의 단초가 되고 있다.

행동이나 말투는 어른 뺨칠 정도로 조숙하지만 여물지 않은 아동‧청소년을 가리켜 ‘어른이’란 신조어가 생겨났다. 소름끼치는 욕설에 상스럽고 폭력적인 비속어로 익숙한 자녀를 보며지도 한번 하지 않는다. ‘가정교육과 공교육이 일그러진 결과’로 전문가들은 축약한다. 형제, 친구와 어울려 다투고 화해하며 문제해결 지혜를 찾던 시대에서 스마트 폰과 부모의 과잉보호에 갇혀 도무지 단단하게 성숙시키는 과정이 없다보니 작은 좌절에도 주저앉고 만다. 도대체 아이들의 미지 세상은 두렵기만 하다. 그러므로 미래사회 경쟁력은 무엇보다 ‘인성’이 제대로 된 사람을 꼽는다. 인간의 마지막 보루야 말로 인성 아니던가?

부모들은 대부분 아이 감정 형성과 해결까지 자기 기준에 맞추려는 오류를 범한다. 내 아이가 지금 어디 쯤 와 있는 지, 왜 그곳에서 머물러 있는지, 누구 탓인지 곰곰 따져 보면 부모 역할과 손길에 달렸다. 자신의 양육태도와 교육방법이 적절한지, 모르는 사이에 불량 부모로 변하는 건 아닌지 학습과 준비, 도움이 필요하다. 어떤 상황에서도 감정의 길을 잘 찾아야 한다. 가슴에서 솟아나는 사랑, 가정교육 회복, 인공지능(AI)을 쩔쩔매게 할 인성 동력이다. 바른 인성의 비결은 결코 이벤트 아닌 일상 속 지혜로운 조력과 실천(action)만이 먹혀든다.

사람은 늘 교과서대로 살 수는 없다. 사람이 나쁜 게 아니라 사람이기에 그럴 수 있다. 부모가 변하지 않으면 백약이 무효다. 배려 깊은 소통을 통해 인간관계를 형성해 나간다. 상호 감정을 무시한 채 흠집 내기나 방어, ‘너 때문에’는 갈등만 초래할 뿐, 인성은 주저앉고 만다. 원칙을 앞세우던 부모도 자녀와 관련된 일 앞에선 착시(錯視)를 겪는다. 누구나 그런 과정을 통해 부모다운 부모가 된다. 자녀야말로 부모와 맺었던 관계와 성장 환경을 그대로 적용하며 살아간다. 건강한 가족의 바탕은 대화와 사랑이요 가정은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보금자리다. 뭐니 뭐니 해도 ‘우리, 함께, 같이, 어울려, 더불어’를 앞세운 ‘가슴 따뜻한 사람’을 만드는 일이 설득력을 얻는다. ‘사랑하면 닮고 미워하면 똑 같아진다.’고 했다. 가정의 달에 생각하는 인성의 매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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