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인문계 고등학교 56곳 중 2곳을 제외하고는 모두 야간 자율학습을 운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생들의 학습 선택권을 보장하는 조례가 제정되면서 야간 자율학습 참여율이 학교마다 제각각이다.

7일 충북도교육청에 따르면 최근 46개 일반고, 6개 자율형 공립고, 충북과학고와 청주외국어고, 충북예술고, 충북체육고 등 4개 특수목적고의 자율학습 운영 현황을 점검한 결과 56곳 중 54곳이 1∼3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야간 자율학습을 시행 중이다.

학교별로 1학년 자율학습 시간은 오후 10시까지가 38곳으로 가장 많았다. 2학년의 자율학습 시간도 대부분 밤 10시까지였다.

3학년은 31곳이 밤 11시까지 자율학습을 했다. 충북과학고 3학년생 자율학습 시간은 오후 11시 30분까지다.

조사 대상 학교 중 주덕고와 충북체육고만이 자율학습을 운영하지 않았다.

주덕고는 일률적인 자율학습보다는 학생부 종합전형 등 맞춤형 입시 전략에 치중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충북과학고는 1~3학년 전원이 자율학습에 참여했다. 한국교원대부설고는 1학년이 100%, 2·3학년 각 99%의 참여율을 보였다.

학교별 평균참여율은 금천고 83%, 봉명고 86.5%, 산남고 91.7%, 상당고 84%, 서원고 83%, 세광고 68%, 신흥고 88.3%, 양청고 92.7%, 오창고 18.6%, 운호고 84.7%, 일신여고 91.6%, 주성고 86.3%, 청석고 95.3%, 대성고 89.9%, 청주여고 87.4%, 중앙여고 83%, 충북고 84%, 충대사대부고 85.9%, 충북여고 86.6%, 교대부고 99%, 흥덕고 62% 등이다.

주덕고와 충북체고를 포함해 56개교 평균 야간 자율학습 참가율은 53.9%로 나타났다.

충북교육청은 지난해 12월 ‘충북도 학생의 정규교육과정 외 학습 선택권 보장에 관한 조례’를 만들어 자율학습과 관련해 학생들의 선택권을 보장하고 있다.

야간 자율학습 참여 여부를 학생 스스로 선택할 권리를 보장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