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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이 변할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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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6.04.03  18: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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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병익 전 충북단재교육연수원장

하루에도 몇 차례/ 덕지덕지 귓밥 되어 솔았는데…/ 하나같이 꿈쩍 않는 거짓/ “꿀꺽, 꿀꺼덕” 삼키는 소리/ “쌩쌩 쌔애앵” 물 건너가는 소리/ 필자의 시 ‘거짓말’ 일부다. 대화와 타협은 실종되고 나만 잘 난 아리송한 선거용 언어가 폭탄처럼 쏟아진다. 거리마다 선거꾼들이 뒤엉켜 있고 한산하던 골목까지 유세 차량으로 시끄럽다. 국회의원에 목을 맨 후보자들, 4년 마다 돋는 아주 몹쓸 병(病)이다. 그렇게도 자신을 모르는 건가? 안타까워 죽을 지경이다.

역대 최악이란 조롱에도 꿈쩍 않던 19대 국회, 결국 선거구 획정을 늦춰 현역들은 이미 준비운동을 끝낸 기득권의 철저한 꼼수를 드러냈다. 4·13 총선의 정당한 선거운동 권리를 뺏긴 예비후보자에겐 완전 법(法)위의 갑(甲)질 이었다. 누릴만큼 누린 여러 명 의원들까지 결국 붕당의 선봉이 되는 치졸함으로 추락했다. 물건에도 품격이 있듯 국회의원으로서 취소한의 원격(員格)조차 희미하다. 예측 가능해야 선진화 정치다.

정치란 교육적으로 도저히 해법이 어려운 구도다. 국회의원 1인당 200여 가지 특권에 금배지를 하루만 달아도 평생 월 120만원 연금까지 챙긴다. 추위를 뚫고 이른 새벽부터 땀 흘린 공사장 인부 일당과 하루 수천km를 누비는 택배기사 발품 삯을 생각하면 국민은 국회의원을 위한 들러리다. 어려운 곳, 어두운 곳을 모른 체 하면서 정년이 없는 범법자의 천국으로 개혁대상 일 순위 아니던가.

“어, 저 후보자 유니폼 색깔을 바꿨네. 언제 갈아탔지?” 국민은 안중에도 없는 선거를 달가워할 까닭이 없다. 오죽하면 ‘국회무용론’과 ‘투표권 포기’로 펄펄 끓는 걸까. 도대체 금배지가 뭐길래 제 집에 기름을 끼얹고 불을 지르려 한다. 툭하면 엎어 버리고 평생 안볼 것처럼 후안무치(厚顔無恥)에 능숙한지 모를 일이다. 국민을 하늘처럼 섬긴다던 약속 역시 분노와 모욕일 뿐, 할 말 없으면 ‘일자리 창출과 민생 문제’가 상투적으로 입에 발렸다. 공약은 지키기 위해 하는 것이다. 분노의 정치다. 한 입으로 두 말하는 기회주의적 처신이 역겹다.

유권자 대비 득표율이 일정 비율 이하면 아예 당선자 없음의 법제화도 고려할 일이다. 공천 과정부터 엄격한 검증보다 자기 사람 심기로 오락가락 잣대를 들이댔다. 청년 취업을 주장하면서 공천 나이는 물러 날 때를 잊었다. 그들에게 표를 주어 국회로 보낸 책임이 더 크다. 이젠 질리다 못해 무관심 무기력 단계다. 일부 후보자의 경우, 자신조차 제 발등만 찍으면서 무슨 정치를 한답시고 표(票)동냥에 소리 높인다. 그야말로 몽매(蒙昧)요 황당한 철판 양심으로 무슨 정치나 국민행복을 운운하겠는가. 자치통감의 ‘발이 차면 심장 먼저 상한다’ 는 말과 통한다. 그래서 4‧13 총선은 더욱 값지다. 무책임하게 쳐다보고만 있어선 안 된다. 낡고 찌든 꼼수, 국민이 변할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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