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교육청은 중학교 내신성적을 기준으로 청주시내 일반계고 19곳에 균등배정하는 내용의 ‘2017학년도 충북도 고등학교 입학전형 기본계획’을 28일 발표했다.

도교육청은 성적우수자가 특정 학교에 몰리는 ‘쏠림현상’을 막고 수시 전형 위주로 바뀌는 대입 제도에 탄력적으로 대처하려는 조치라고 변경 배경 이유를 밝히고 있다.

하지만 학부모·학생의 학교 선택권을 박탈하고 일선 학교별로 추진해온 교육 과정을 무시하는 ‘강제 평준화 계획’이란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기본계획의 3대 핵심은 19개 고등학교에 신입생을 배정할 때 중학교 3학년 성적을 4개 군(群)으로 나눠 골고루 배정하고, 과학중점학교를 선배정 대상에서 제외하고, 내신성적을 산출할 때 자유학기제 이수학기를 제외하는 것이다.

변경된 입학전형 안은 내년에 고교에 입학할 중 3학생부터 적용된다. 이 계획의 적용을 받는 고교는 △충북대 사대부고(국립) △청주여고·흥덕고·산남고·금천고·상당고·봉명고·서원고·주성고·충북고·중앙여고(공립) △운호고·세광고·대성고·신흥고·일신여고·청석고·충북여고(사립) △청주고(자율형공립고) 등 19교다.

통상 선호학교 11곳, 비선호학교 8곳으로 분류한다.

바뀐 계획의 최대 핵심은 중학교 내신성적을 4개 군(10%-40%-40%-10%)으로 편성한 후 19개 고교에 골고루 분산하는 것이다.

지금은 상위 10%(약 600여 명) 성적 우수자 그룹은 2~3개 고교에 집중되는데, 내년부터는 19개 고교에 강제로 균등배정하고 중위권 40%와 하위권 50%(40%+10%)도 똑같은 방식으로 골고루 배치된다.

평준화지역 과학중점학교(청주고·금천고·세광고)를 선배정 대상에서 제외한 것도 기본계획의 특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