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주 미륵리 석조여래입상.

충북 충주 미륵사지와 청룡사지가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하는 '3월 가볼 만한 곳'에 선정됐다.

사적 317호인 미륵사지는 우리나라 최초의 고갯길로, 충주시 미륵리와 경북 문경시 관음리를 잇는 하늘재 아래 자리 잡았다.

신라 마지막 왕자인 마의태자가 서라벌에서 금강산으로 가는 길에 절을 세우라는 관음보살의 계시를 받고 미륵사를 창건한 뒤 8년 동안 머물렀다는 얘기가 전해 내려온다.

미륵불인 석조여래입상은 마의태자의 여동생 덕주공주가 지은 북쪽의 덕주사 마애불과 마주 보도록 세웠다는 애틋한 사연도 있다.

미륵사지에서 출발하는 하늘재는 신라 제8대 아달라(阿達羅)왕이 북진을 위해 156년에 닦았다고 한다. 신라가 소백산맥 이북까지 세력을 확장하는 단초가 됐다.

청룡사는 태조 이성계가 스승인 보각국사가 머물던 작은 암자 자리에 세운 대사찰이다.

이성계가 스승의 죽음을 애도하며 세운 보각국사탑은 돌에 새긴 섬세한 조각이 감탄을 자아낸다. 탑신에는 무기를 들고 서 있는 신장상(神將像)을 정교하게 새겼고, 받침돌에는 연꽃무늬를, 가운데 돌에는 사자와 구름에 휩싸인 용을 조각했다.

관광공사는 미륵사지, 청룡사지와 함께 충주 중앙탑면 우리한글박물관, 소태면 한옥스테이 '서유숙'도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