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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살! 살고 싶다는 아이들의 외침김계옥 충북공고 전문상담인턴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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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2.02.02  12:4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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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실에 들어오면 늘 죽고 싶다고 말하는 1학년 여학생이 있었다. 그 학생은 같은 반 남학생으로부터 외계인, 울보, 바보 등 여러 가지 이유로 놀림을 받고 있었다. 담임교사 뿐 아니라 가해 학생을 비롯한 같은 반 학생들과 상담을 해 보니 그 여학생의 반응이 지나치다고 입을 모았다. 심지어 그 학생이 원인을 제공하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렇다하더라도 고통을 호소하는 학생에게 책임을 전가한다면, 그 학생은 힘들게 열었던 마음의 문을 닫고, 혼자서 힘든 고통을 감내하다 극단적인 선택을 할 수도 있을 것이다.

이 학생에게 여러 가지 심리검사 도구를 이용하여 성격검사, 문장완성검사, 그림검사, 인성검사를 해보니 개인적 요인 및 정신의학적 요인, 환경적 요인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었다. 즉, 낮은 자존감, 좌절, 강박증, 편집증, 우울, 불안. 친구문제 특히 부모가 이혼 위기에 있는 등 심각한 가정불화를 겪고 있었다. 이렇듯 이 학생은 여러 가지 요인에 의해 심리적, 정서적으로 스스로 해결할 수 없을 정도로 힘든 상황이었는데, 그 남학생의 괴롭힘이 촉발요인이 되어 도움을 요청한 것이다. 살고 싶다고, 함께 웃고, 함께 이야기하고, 함께 공부하며 아주 잘 살고 싶은 소망이 죽고 싶을 만큼 간절하다고 말하고 있는 것이다.

사람은 성격이나 성향에 따라 같은 것을 바라보더라도 저마다 보는 곳도, 생각하고, 느끼는 것도 다르다. 다른 학생이라면 가볍게 대응하고 넘길 수 있는 일이라도 이 학생에겐 대단히 고통스럽고 견디기 힘든, 심각한 문제가 되는 것이다.

최근 학교 현장에서 나타나는 학생들의 문제는 학교폭력, 왕따, 자살, 집단 괴롭힘, 일탈행동, 학업문제, 진로문제, 만성적 무력감, 외모 콤플렉스, 약물오남용, 스트레스와 학교 부적응, 인터넷 및 게임 중독, 흡연, 가족 문제, 교우 관계, 성 문제 등 그 수도 매우 다양하고 복잡하다. 그래서 전문상담교사라 하더라도 문제의 정도나 유형에 따라 역량과 한계를 넘어서는 경우가 있다. 특히 자살의 징후가 있는 학생 중, 정신의학적 요인이 있는 경우라면 정신과 의사나 자살예방 전문가에게 연계해 상담과 치료를 함께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훨씬 더 효과적이다.

우리나라의 자살율은 OECD국가 중 1위이며, 10대 사망의 원인 2위가 자살이고, 20~30대는 자살이 사망원인의 1위를 차지할 만큼 자살은 심각한 사회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자살은 자기 자신을 죽이는 것이다. 그러나 죽음 자체에 몰두해 죽음을 택하는 사람은 극히 드물다. 그렇기 때문에 대부분 자살하는 사람은 직. 간접적으로 주위에 도움을 청한다. 그런데도 반응하지 않거나 부정해 버리면 극단적 행동을 시도하여 비극적인 결과를 가져오게 되는 것이다.

특히 청소년 자살의 특징 중 하나는 자신에게 부당하게 대했다고 생각되는 가족이나 친구들에 대한 보복심리가 크게 작용하며, 자살도구도 용이한 추락이나 투신을 선택해 치사도가 높다. 또한 충동성이 강해 순간적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청소년 자살이 더욱 위험한 것이다. 따라서 자살을 말하거나 예고하는 사소한 신호라도 단순하게 지나쳐서는 안 된다.

얼마 전, 친구의 자살을 막지 못했다는 죄책감에 시달리다 죽음을 택한 한 여고생의 소식을 듣고 가슴이 무너져 내렸다. 한 사람의 자살로 인한 피해는 최소 6명 이상의 주위 사람들에게 심리적, 정서적인 영향과 자살 위험을 전염시킨다고 한다. 특히 청소년 자살의 경우 가까웠던 친구에게는 평생 지울 수 없는 치명적인 상처를 주게 된다. 그러므로 감정 기복이 심한 청소년기의 특성을 잘 이해해야 한다. 친구의 죽음으로 인해 불안과 우울이 깊어지고, 심리적으로 많이 위축되어 있는 학생에게는 주변 사람들이 함께 정보를 공유하고, 세심한 관심과 배려로 여유를 가지고 지켜보며, 기다려 주어야 하지만 필요에 따라서는 약물치료도 해야 한다.

대부분의 위기를 겪는 청소년들은 누군가 자신의 말에 진정으로 귀 기울여주고, 함께 공감해 준다고 생각되면 시간이 걸리더라도 자신의 자리로 돌아오게 된다. 특히 부모나 담임교사의 인정과 지지는 그들에겐 더할 수 없는 큰 힘이 된다. 그러나 학생들이 겪는 위기의 원인과 정도에 따라서는 상담과 함께 적절한 약물치료도 병행해야 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상담교사의 여러 역할 중 하나는 문제를 정확히 인식하고 적절한 전문기관에 연계하는 것 도 중요한 기능 중 하나이다. 모든 것을 다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욕심을 부리다가는 더 큰 낭패를 볼 수도 있는 일이다.

"자살은 거꾸로 읽으면 살자" 이다.
살고 싶다는 아이들의 간절한 외침을 외면하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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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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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살..살자!!
최근 들어서 이슈가 되고 있는 주제라 더욱 가슴에 와닿네요. 세상이 험하고 서로가 서로를 믿지 못하는 분위기가 팽배해져서 서로에게 관심을 갖지 못한다는 사실이 안타깝네요. 자라나는 꿈나무들이 좋은 환경에서 자라났으면 좋겠네요.
(2012-02-13 21:10:08)
성아
시대가 급격히 변하면서 편리한 것이 많아지고 누릴 수 있는 것이 많이진 것과는 달리 우리네 정서는 점점 메말라 가는듯한 느낌을 종종 받습니다. 더블어 살아가는 것이 일상이었던 예전의 모습은 온데간데 없고 지나치게 이기적이거나 개인적인 것이 되어버린 어른들이 아이들에게 그대로 전가하고 있는 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무엇보다 함께하고 더블어 사는 의미와 가치를 깨우치게 하고 가르쳐야 할 때가 아닌가~~~
(2012-02-06 10:58:24)
김은수
좋은 글 잘 읽고 갑니다! 모두 함께 웃을 수 있는 내일을 희망하며 ~
(2012-02-05 11:43:38)
김성수
힘내자~ 우리의 푸른 꿈들이여.. 건강한 사회는 따뜻한 가정에서 출발 합니다~
(2012-02-03 22:02:11)
안타까운...
자살하려는 사람들은 누군가가 자신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진정되고 자살을 할 확률이 낮아진다고 하던데....너무나 안타까운 현실이네요....주위 사람들에게 조금씩 관심을 가지고 배려를 해주는 것만이 자살을 막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생각되네요....
(2012-02-03 17:0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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