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데일리
칼럼칼럼
가슴이 터지도록류경희 편집국장
류경희  |  queenkyunghee@hanmail.net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승인 2012.02.01  17:45:33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요즘 네이버 구글 msn

   
 
BBK 허위사실 폭로 혐의로 구속된 정봉주 전 의원 구명운동 홈페이지 ’나와라 정봉주’가 난데없는 외설 논란에 휘말려 있다. 한 여성지지자가 비키니 차림의 인증샷을 올렸기 때문이다.

간신히 치부를 가리는 브래지어와 브리프로 된 비키니는 본래 충격적인 의상이다. 그래서 1946년과 1954년, 원자 수소폭탄 실험을 행한 태평양의 마셜군도의 ‘비키니 환초(Bikini Atoll)’를 딴 이름이 붙여졌다. 벗은 것보다 더 아찔한 충격적인 옷의 인상과 원폭 실험의 충격이 흡사해서다.

정봉주 석방시위에 비키니 차림의 사진을 올린 '푸른귀'라는 여성의 '가슴이 터지도록'이라는 글이 묘하게 감각적이다. "타고난 신체적 특성 탓에 다소 선정적으로 보일 수도 있는 점 미리 양해 부탁한다. 끓어오르는 분노를 참지 못해 영하로 추정되는 날씨 속에 상의탈의를 감행했다, 즐겁고, 유쾌하고, 화끈하게 표현하고 싶었다"

그러나 그녀의 끓어오르는 분노는 남성들에게 폭발할 정도로 화끈한  성적자극을 주었다. 학회지에라도 보고 될 만한 야릇, 섹시한 부작용이다. 가슴골이 보이는 정도가 아니라 거의 전체가 드러낸 선정적인 유방엔 '가슴이 터지도록 나와라 정봉주'라는 문구가 적혀 있다.

같은 여자가 봐도 우와~ 감탄사가  뱉어지는 절경을 대한민국의 남성들이 모른 척 지나칠 리가 없었다. 큰 가슴 사진이 입소문을 타면서 정봉주 국민운동본부 홈페이지는 한때 접속 불능 상태에 빠지기도 했다.

푸른귀의 탐스런 가슴이 열렬한 호응을 얻게 되자 줄줄이 제 유방을 자랑하는 여성들의 사진이 올라왔다. 립스틱으로 하트까지 그려 넣은 화끈한 유방들이 낯이 설지 않다했더니 야동 사이트에서 맛보기로 보여주는 젖큰녀 광고사진 그대로다.

큰 가슴이 관심의 대상으로 부상한 것은 90년대부터다. 병적인 다이어트 광풍이 불면서 지방흡입에 열을 올렸던 여성들은 몸을 들어내는 란제리 룩의 유행으로 굴곡 있는 '에스 자' 몸매 만들기에 눈을 돌리게 되었고 소년처럼 마른 체형을 보완하고자 유방성형에 혈안이 되었다.

수요가 공급을 창출하는 원리에 따라 보편적인 식염수 팩에서 가슴 크기를 마음대로 만들 수 있는 가슴조직 확장기능 보형물까지 가슴 성형 보형물의 종류도 눈부시게 진화했다.

큰 가슴이 곧 선망이 되면서 드디어 가슴 하나로 성공한 여자가 등장한다. ‘미국의 가슴’이란 별명을 가진 캐나다 출신 여배우 ‘파멜라 앤더슨’은 유난히 큰 가슴 덕에 연예계에 데뷔했다. 밴쿠버에서 미식축구를 구경하는 관중석의 앤더슨을 방송카메라가 클로즈업했는데 경기장 전광판에 뜬 앤더슨의 가슴에 반한 맥주회사 관계자에게 전격 캐스팅되었다고 한다.

정봉주 전 의원이 활동했던 인터넷 팟 캐스트 방송인 '나는 꼼수다' 시사평론가 김용민 교수는 비키니 정봉주 석방시위를 나꼼수 방송을 통해 열렬히 환영했다. 황홀경에라도 빠진 듯한 그는 후끈 달아오른 멘트를 거침없이 날렸다.

"정봉주 전 의원이 독수공방을 이기지 못하고 부끄럽게도 성욕감퇴제를 복용하고 있다. 마음 놓고 수영복 사진을 보내길 바란다"며 비키니 석방시위를 독려한 것이다. 주진우 기자 역시 뜨거운 피를 감추지 않았다. 자신의 트위터에 "가슴사진 대박이다. 코피를 조심하라"고 적힌 정봉주 접견 민원인 서신을 촬영해 공개 했다.

유료회원 가입을 하지 않고도 얼마든지 즐길 수 있는 공짜 노출사진에 남성들만이 재미를 보는 것이 못마땅했던 일부 여성 네티즌들의 아우성이 사태에 재미를 더한다. 여성 유방사진에 대한 답례로 남성 네티즌들에게 '복근 인증샷'을 요구하고 나선 것이다. 제 몫은 야무지게 찾아먹을 줄 아는 현명한 여성들에게 큰 응원 박수를 보낸다.
‘짝짝짝짝짝 야한민국“
 

< 저작권자 © 세종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류경희의 다른기사 보기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요즘 네이버 구글 msn 뒤로가기 위로가기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자동등록방지용 코드를 입력하세요!   
확인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신문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충북 청주시 서원구 내수동로 114번길 66(사창동, 청주스포츠타운)  |  대표전화 : 043)273-2580  |  팩스 : 043)274-2580
정기간행물ㆍ등록번호 : 충북 아 00065  |  등록일자 : 2011.08.24  |  발행ㆍ편집인 : 김태순  |  청소년보호 책임자 : 김태순
Copyright 2011 세종데일리.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sjdaily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