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장애인차별철폐연대는 14일 오전 충북도교육청 현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도교육청은 교육권을 보장해달라는 장애인들의 요구에 성실하게 협의에 나서라"고 요구했다.

이 단체는 "도교육청은 지난 8월 26일 장애인단체가 요구하는 3개 항에 대해 합의한 내용마저 일방적으로 파기하고도 장애인들의 요구를 모두 들어준 것처럼 호도하고 있다"며 "경찰의 물리력에 기대려는 자세로는 어떤 해결책도 마련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 단체는 "도교육청이 합의를 파기한 일반계 고등학교의 장애인 학생 전공과 설치를 받아들여야 할 것"이라며 "장애인 평생교육시설 지원도 합의하지 않는 것은 도교육청이 사회적 약자인 장애인 교육에 대한 의지가 없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직업거점학교 청주지역 설치, 고등학교 직업교육 강화, 방학 중 계절학기 확대 시행 등을 요구했다.

이와 관련, 충북도교육청은 "장애인단체의 18개 요구안 중 14개는 이미 받아들였다"며 "핵심 쟁점인 일반계 고등학교 전공과 설치는 현실적으로 어려운 점이 있어 특수학교에 설치를 추진하는 등 장애학생의 교육 여건개선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