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교육청이 행정직 공무원들의 반발을 불러 온 조직개편안 수정 작업을 하고 있다.

12일 도교육청에 따르면 교육청은 다양한 채널을 통해 내부 의견을 수렴해 조직개편안을 수정하고 있다.

도교육청은 지난해 12월 16일 발표했던 조직개편안 원안에서 충북교육청공무원노조가 지적했던 문제점을 일부 개선하는 방향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사부서에서 공무원노조 교섭 업무를 담당하려 했던 원안에서 노조 등의 반발이 이어지면서 행정과 공무원단체팀으로 업무를 옮기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또 교육국에서 행정국으로 넘기려 한 학교안전 업무는 교육국으로, 급식업무는 원안대로 예산업무를 잘 아는 행정국에 배치하는 것에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교육국에는 유초등교육과·중등교육과·진로직업특수과·미래역령과·생활체육안전과를, 행정국에는 총무과·행정과·재무과·교육복지과·시설과를 두기로 하고, 교육국과 행정국의 부서 수를 종전 6대 4에서 5대 5 비율로 맞추는 쪽으로 가닥을 잡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기피업무로 꼽히는 급식업무는 교육복지과(급식팀)에, 학교안전팀과 생활지도팀은 생활체육안전과에 배정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도교육청은 13일까지 의견을 수렴한 뒤 오는 15일 법제심의위원회를 열어 개편안을 확정한 후 도의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도의회는 이 의안을 25일 개회하는 345회 임시회에서 심의한다. 하지만 교원 업무경감이란 목표로 설계한 조직개편이 이원화된 교육계 조직 갈등을 불러올 것이라며 부정적 시각으로 바라보고 있는 도의회가 이 수정안을 어떻게 받아들일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