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우 충북도교육감이 도의회의 어린이집 누리과정 예산 임의편성과 관련, 반드시 재의(再議)를 요구하겠다고 거듭 밝혔다.

김 교육감은 4일 시무식을 마친 후 기자간담회에서 “재의 요구를 하지 않으면 (교육청이)나쁜 선례를 남기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정부가 부담해야 할 어린이집 누리과정 예산을 교육청이 떠안으면 초·중·고교 교육사업이 위축된다는 점을 빗대 “막내 어린이집 다니는 비용을 충당하려고 큰 아이 교육경비에 손대는 꼴 아니냐”고 했다.

이어 “4·13총선은 누리과정을 해결할 골든타임”이라며 “총선 전에 어떤 식으로든 정치권이 답을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도의회는 지난해 12월 21일 어린이집 누리과정 예산 6개월분 412억원을 강제로 증액했다. 도교육청이 도의회 예산안 의결에 재의를 요구할 수 있는 기간은 오는 11일까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