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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민주당’ 총선에 성공할까
김태순 기자  |  kts562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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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6.01.04  19:4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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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태순 대표기자

최인호 소설 상도에 “현명한 사람은 지붕에서 한 방울의 낙숫물이 떨어지는 모습을 보는 순간 얼마 안 가서 지붕이 새고 마침내는 지붕이 무너져 내리는 것을 미리 짐작하여 알게 되느니라”

더불어민주당 탈당 사태가 이어지는 등 내분이 계속되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 공동 창업주 격이었던 안철수 의원에 이어 김한길 의원이 탈당하면서 더불어민주당 탈당사태가 가속화될 전망이다. 김한길 의원의 탈당은 인물 경쟁의 서막을 알리는 신호탄이 되면서 양당의 인재 영입의 방향과 속도에 불을 붙일 것으로 보인다.

선원들은 배가 침몰할 것을 우려해 자기 살길 찾아 다른 배로 갈아타고 있다. 하지만 선장은 느긋한 표정이다. 선장만 배가 문제없다고 한다. 선장은 내심 걱정하면서도 계속 항해의지를 고수하고 있다. 오히려 떠날 사람은 빨리 가라는 식이다.

안철수 의원 탈당을 시작으로 일부 현역 국회의원들의 연이은 탈당 등으로 인한 누적된 당내 내홍이 걷잡을 수없이 커지자, 문재인 대표측에선 신속히 당명 변경을 결정하여 심기일전의 자세를 보여 주는 의도로 보여진다.

새정치민주연합이 지난달 28일 ‘더불어민주당’을 새 당명으로 정했다. 약칭은 ‘더민주당’으로 하기로 했다. 이로서 2014년 3월 26일 김한길 당시 대표의 민주당과 안철수 의원의 새정치연합이 합당해 탄생한 새정치민주연합이라는 당명은 불과 1년9개월 여만에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사실상 ‘도로민주당’으로 회귀한 셈이다. 당명서 ‘새정치’을 뺀 것은 ‘안철수지우기’ 인상이 역력하다.

지난 2003년 노무현 대통령의 당선으로 정권 재창출에 성공한 새천년민주당은 열린우리당과 민주당으로 분당됐다.

당시 천정배·신기남·정동영 등 3인방이 열린우리당 창당을 주도, 김대중 전 대통령이 만든 새천년민주당을 박차고 나왔다. 이들 가운데 신기남 의원을 제외하고 천정배 의원과 정동영 의원이 이미 새정치연합을 탈당하고 신당을 추진하고 있다. ‘탈호남’ 내세운 친노 세력이 열린우리당을 만든 것만은 사실이다.

그래서 지금 문재인 대표 등 친노 세력이 당권을 장악하고 있는 새정치연합은 ‘민주당’이라는 이미지보다는 ‘열린우리당’이라는 이미지가 더욱 어울린다.

더불어민주당은 식당 내용물은 그대로 두고 간판만 바꿔 단 것이다. 손님을 상대로 눈속임을 한 셈이다. 간판만 바꿔달았다고 과연 손님이 찾아올까. 손님은 그리 어리석지 않다.

최영일 시사평론가는 “어느 당이든 새로움을 보여주지 못하면 재활용 당이냐는 비판에 직면할 수 있다. 3당에 대한 기대감도 심리 때문에 반짝할 수 있지만 찍어서 맛을 보니 새로운 맛이 아니면 버려질 수 있다”고 말했다.

► 4·13총선 필배 불보듯 ... 문대표 특단조치 강구해야

“국민 여러분 죄송합니다. 최선을 다했지만 저의 역부족이었습니다. 정권교체와 새정치를 바라는 국민들의 열망을 이루지 못했습니다. 국민과의 약속을 지키지 못하게 됐습니다. 모든 것은 다 저의 부족함 때문입니다. 지지해주신 국민들께 머리 숙여 사과드립니다”

2012년 12월 문재인후보의 패배승복 대국민 기자회견 내용이다.

야당의 분열은 4·13 총선서 필배로 이어질 게 불보듯 뻔하다.

문재인 대표가 야당 분열에 따른 모든 책임을 지고 이처럼 기자회견을 하면 어떨까. 이제 ‘사즉생 생즉사’의 각오로 승부수를 던질 때다. 차기 대권을 위해서도, 당을 위해서도 ‘퇴’를 분명히 해야 한다. 퇴가 아름다워야 후일 도모할 수 있다. 지금처럼 국민들에 자리에 연연하고 있다는 인상을 줘서는 안된다. 차기 총선에서 패배 해 ‘문죄인’이 되지 않기 위해서도 특단을 조치를 취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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