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광역시와 인천광역시가 통합체육회를 공식 출범하는 등 엘리트 체육과 생활체육 통합이 본격화되고 있다.

충북도체육회와 도생활체육회도 통합 업무를 총괄할 통합추진위원회를 발족하는 등 체육단체 새 출발을 알리는 통합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충북도는 29일 통합추진위원회(이하 통추위) 위원 11명에게 위촉장으로 수여했다.

신찬인 도문화체육관광국장이 위원장을 맡았다. 도 추천인사는 신 위원장을 포함해 이중근 도장애인체육회 사무처장, 홍승원 전 도체육회 사무처장이다.

도 체육회 추천인사는 송석중 사무처장, 김명수 충북가맹경기단체 협의회장, 최종환 충북대 체육교육과 교수, 박인현 옥천군 체육회 전무이사 등 4명이다.

한흥구 도생활체육회 사무처장과 양정모 도생활체육회 부회장, 이종환 보은군 생활체육회장, 박주열 충북배드민턴 연합회장도 통추위에 이름을 올렸다.

통추위는 이날 통추위 운영 규정안과 경기단체 통합기준 등 주요 안건 4건을 심의·의결했다.

하지만 종목별 통합을 두고 진통도 예상된다. 중앙에서의 제대로 된 통합가이드라인이 제시되지 않아 종목별 단체들은 정관 개정 등에 애를 먹고 있다. 큰 틀에서의 통합 추진과 함께 종목별 통합도 따라줘야 구체적인 통합이 가능하다.

특히 체육단체의 새 출발인 통합체육회 초대 수장 선임도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체육단체 수장은 ‘전문 체육인’이 맡아야 된다고 목소리를 높여 온 체육인들의 기대에 부응해 전문체육인이 첫 통합처장 자리에 오를지, 통합처장의 상징성을 고려해 행정 고위간부를 거친 인사를 자리 앉힐지 체육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통합사무처장을 현 충북지사가 임명하는 것으로 사실상 합의가 이뤄지고 있다. 이로 인해 현재 통합처장 아래 2명의 차장직을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지만 이럴 경우 조직의 비대화 등이 우려된다.

도 관계자는 “내년 1월 통합체육회의 뼈대가 되는 정관과 각종 규정, 조직 구성, 급여체계를 마련할 예정”이라며 “늦어도 2월 말까지는 이사회를 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한체육회와 국민생활체육회는 지난 3월 두 단체를 통합하는 국민체육진흥법 개정안 통과로 2016년 2월까지 통합하게 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