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가 2016년도 정부 예산 4조5897억원을 확보했다. 올해 예산 4조3810억원보다 4.8%(2087억원) 증가한 규모다.

설문식 충북도정무부지사는 3일 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회를 통과한 정부예산에 충북 관련 58개 사업 1017억원을 추가 반영했다”고 밝혔다.

내년도 정부예산에 포함된 4조5897억원은 도가 연초 목표로 했던 4조5000억원보다 2%(897억원) 증가한 것이다.

애초 기획재정부가 국회로 넘긴 예산안에 포함된 충북지역 국비는 4조4880억원이었다. 그러나 국회 예산심의과정에서 1017억원(신규사업 31건·404억원)이 늘어났다.

신규사업은 177개 1853억원, 계속사업은 721개 4조4044억원이다.

분야별로는 사회간접자본(SOC) 1조3952억원(30.4%), 복지·여성 1조1825억원(25.8%), 농업·산림 6997억원(15.2%), 산업·경제 4132억원(9.0%), 환경 3198억원(7.0%)이다.

특히 타 시·도와 형평성 차원에서 충북 소외문제로 비화했던 △오송임상시험센터 △산업안전체험관 △충북기상과학관 △지식산업센터 △생산기술연구원 충북분원 △보급종 정선시설 등이 반영됐다.

지역의 핵심기간산업 및 6대 신성장동력산업 육성을 위한 △중부내륙철도 △천안~청주국제공항 복선전철 노선개량 △청주국제공항 평행유도로 △태양광 모듈 재활용시스템 △바이오 세라믹 안전·유효성 평가센터 등도 반영됐다.

문화·복지사업인 △보재 이상설 선생 기념관 △충북실내빙상장 △장애인형 국민체육센터 △국제무예센터 △세종대왕 초정행궁 △국립현대미술관 수장·보존센터 등이 신규 또는 증액됐다. 하지만 중부고속도로 확장 공사비가 반영되지 않았다.

정부가 ‘타당성재조사’ 후 사업을 시행한다고 발표한 뒤 제기된 사업의 지연이 우려되고 있다.

도는 정부의 풀 용역비로 이른 시일 안에 타당성 재조사를 거쳐 2017년 정부예산에 반영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