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 노영민 의원(청주 흥덕)이 2일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에 카드 결제 단말기를 설치해 놓고 자신의 시집(詩集)을 판매해 논란을 빚은 것에 대해 사과하고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장직을 사퇴했다.

노 의원은 ‘국민 여러분께 사죄드립니다’라는 보도자료를 통해 “이번 저의 출판기념회와 관련해 국민 여러분으로부터 따가운 질책을 받았다”며 “머리 숙여 깊은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노 의원은 “누구보다 철저해야 할 국회의원으로서 사려깊게 행동하지 못한 점 거듭 사과드린다”며 “저는 이번 일을 마음깊이 새기고 반성하며 이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산업통상자원위원장직을 사퇴한다”고 전했다.

노 의원은 “앞으로 어떤 상황에서도 국민 여러분의 마음을 가장 우선적으로 헤아려 행동할 것을 다짐하고 약속드린다”며 “다시 한 번 저의 사려 깊지 못한 행동에 대해 당과 국민에게 사죄드린다”고 머리숙였다.

한편 새누리당 충북도당과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는 2일 피감기관에 책을 강매했다는 논란에 휩싸인 국회 노영민 의원(새정치민주연합·청주 흥덕)에게 명확한 해명과 사죄를 촉구했다.

새누리당은 이날 성명을 내고 "(책 강매 의혹과 관련해)여야 할 것 없이 비난의 목소리를 내고 있고 여론도 따가운 시선을 보내고 있지만, 노 의원 자신은 '문제될 게 없다'는 식으로 버티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5년 전 자신의 아들이 국회부의장실에 특혜 채용됐다는 의혹에도 같은 방법으로 버티기를 하더니 '갑질'에 이골이 난 모양새"라며 "새정치연합 당무감사원의 자진 감사를 받기 전에 현행법에 저촉되는 것은 없는지 사법당국의 조사를 먼저 받는 게 순서"라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