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경실련은 30일 “청주시 공무원의 수뢰혐의를 철저히 수사하라”는 내용의 성명을 냈다.

경실련은 이날 연초부터 청주시청 공무원의 수뢰 의혹 관련 뉴스가 또 터져 나왔다며 이 같이 주장했다.

경실련은 “언론에 따르면 2007년 당시 상당구 도로 보상 담당자 등 청주시청 소속 공무원 두 명이 토지수용 과정에서 뇌물을 받은 혐의로 경찰의 수사를 받고 있다”며 “경찰은 이들이 토지수용 과정에서 보상금을 받은 땅 주인으로부터 1천여만 원의 금품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으며 1983년 도로 부지로 수용된 땅에 2007년 다시 7억대의 보상금이 지급된 사실을 밝혀내고 관련 경위를 파악 중이라고 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충북경실련이 시에 확인한 바에 따르면, 시가 도로 보상과 관련해 일제조사를 벌인 결과 해당 토지의 ‘이중 보상’ 사실이 드러나 경찰에 고발 조치한 것이라고 한다”며 “12m 이상 도로로 수용되는 토지는 시 소관이기 때문에 1987년 도로개설 당시 시가 원소유주에게 보상금을 지급했는데, 어떤 이유에선지 해당 토지가 시 재산으로 등기 이전되지 않았고 2007년께 제3자에게 소유권이 이전되면서 상당구가 7억대의 보상금을 다시 지급했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경실련은 “과연 어떻게 해서 위법적인 이중 보상이 가능했는지, 뇌물 수수 고리가 어디까지 연결돼 있는지, 해당 공무원의 다른 비위 혐의는 없는지 관계 당국이 철저히 수사하고 위법 사실이 드러날 경우 엄중히 처벌해야 한다”며 “우리는 이번 사건이 특정 공무원의 뇌물 수수 문제가 아니라 시 행정의 허술함을 보여주는 심각한 사례라 보고 경찰 수사와 별개로, 위법임에도 구청에서 보상금을 지급한 경위를 철저히 파악해 해당 공무원뿐 아니라 당시 관리·감독 책임자도 문책하며 재발 방지책을 마련할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