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데일리
칼럼기자의눈
노영민 의원 ‘갑질’ 논란
홍종우 기자  |  jwhong66@naver.com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승인 2015.12.01  18:54:24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요즘 네이버 구글 msn
   
▲ 홍종우 정치부장

노영민 국회의원은 연세대 운동권 출신이다. 70년대 서울과 오산, 청주에서 노동운동도 했다. ‘진보’·’개혁’ 성향 정치인이다. 그는 연세대(2학년) 재학 중 ‘연세대 구국 선언서’ 사건으로 구속 수감됐고 옥중투쟁을 벌이다 추가로 형을 살았다. 친노 성향이다. 지난 대선 때 문재인 대통령 후보 비서실장을 지냈다. 17대,18대에 이어 3선에 성공했다.

그는 ‘달변’ 이다. 논리 정연한 그의 논평에선 명쾌한 논리와 촌철살인의 멘트가 돋보인다. 그래서인지 정세균 대표 때 민주당 대변인으로 발탁, 1년 6개월 동안 ‘장수’하기도 했다.

노영민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의원실 안에 신용카드 결제단말기를 설치하고 자신의 시집을 피감기관에 판매 해 ‘갑질’ 논란이 일고 있다.

판매 대상은 3선의 노 의원이 위원장을 맡고 있는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의 피감기관들이다. 노 의원은 지난 10월 30일 청주서 출판기념회를 개최한데 이어 의원회관에서 책장사를 하다 망신을 당한 것이다. 산업통상자원위원장 자리는 국토해양위원회와 함께 국회의원이 가장 ‘눈독’을 들이는 요직이다.

피감기관에 책을 판 것만으로도 공직자 윤리에 어긋난다. 더욱이 사업장이 아닌 의원회관에 신용카드 단말기까지 설치해놓고 시집을 팔았다는 대목에 이르면 그야말로 말문이 막히고 만다. 여신전문금융업법에 의하면 사업장 외의 곳에 카드 단말기를 설치하면 3년 이하의 징역이나 2천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해질 수 있다.

노 의원실 측의 해명이 황당하다. “노 의원은 모르는 사실이며, 시집 구매도 일부 피감기관이 ‘관행적 수준’에서 했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의원실은 이미 받은 돈도 돌려주었다며 뒤늦은 해명에 열을 올리고 있다. 오히려 회관에 카드단말기 설치해 “뭉칫돈 보다 더 깨끗 할 것이다”이라고 변명을 했다.

특히 시집을 낸 출판사는 찍어낸 책 전량을 노 의원 사무실에 입고해 두었다는 점이다. 회관 사무실에 책을 쌓아두고 본격적으로 판매행위를 하려 했음을 짐작케 하는 대목이다.

중앙선관위는 지난해 10월6일 출판기념회에서 정상 책값 외의 금품 모금을 금지하도록 했다. 지난해 8월 신학용 새정치연합 의원의 ‘입법로비’ 의혹이 불거지고 검찰이 수사에 착수한 이후 내린 조치다.

이에 따라 중앙선관위와 정치권은 출판기념회를 통한 우회적 모금을 금지하기로 했다.

정치인들의 ‘책장사’가 본격적으로 기승을 부리기 시작한 것은 지난 2004년 이후의 일이다. 당시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제안한 정치자금법 개정안(오세훈법)이 통과되자 정치인들은 정치자금 마련에 어려움을 겪게 됐다.

오세훈법에는 ‘1회 120만원을 초과해 정치자금을 기부하는 자는 실명이 확인되는 방법으로 기부해야 한다’고 규정한다. 결국 정치인들은 법망을 피해 출판기념회 등을 통해 정치자금을 마련하기 시작했고, 출판기념회가 ‘입법로비’라는 음성적 정치모금의 장으로 활용된다는 의혹이 끊이지 않았다.

최근 새누리당이 출판기념회 금지를 당론으로 정하고, 더 나아가 출판기념회를 원천적으로 금지하는 내용의 법안까지 발의해놓은 상태다.

새정치연합은 윤후덕(변호사 딸 취업청탁 논란), 신기남(로스쿨 아들 구제 논란) 의원 사건 등 소속 의원들이 도덕성 문제로 잇따라 구설에 오르자 곤혹스러워 하고 있다. 노 의원은 문재인 대표의 비서실장까지 지낸 최측근이다.

‘시집 강매’ 흐지부지 넘길 경우 문재인 개혁 공염불

이번 사태를 흐지부지 넘길 경우 문 대표의 혁신은 공염불이 될 것이다. 이번 노영민 의원의 ‘시집 강매’는 문 대표의 리더십에 상처를 줬다. 벼랑 끝에 몰린 문 대표에 ‘악재’를 추가하게 된 셈이 됐다.

앞서 노 의원은 2010년 6월 이렇다할 경력이 없는 20대 아들을 국회부의장실 4급 비서관으로 채용시켜 특혜 논란으로 구설수에 오르기도 했다.

노 의원은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정치적 위기를 맞고 있다. 노 의원이 시집 책장사 논란을 딛고 4선에 성공할지 관심사다.

< 저작권자 © 세종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홍종우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요즘 네이버 구글 msn 뒤로가기 위로가기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자동등록방지용 코드를 입력하세요!   
확인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신문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충북 청주시 서원구 내수동로 114번길 66(사창동, 청주스포츠타운)  |  대표전화 : 043)273-2580  |  팩스 : 043)274-2580
정기간행물ㆍ등록번호 : 충북 아 00065  |  등록일자 : 2011.08.24  |  발행ㆍ편집인 : 김태순  |  청소년보호 책임자 : 김태순
Copyright 2011 세종데일리.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sjdaily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