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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출직 공직자 변칙 경계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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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5.11.30  17:4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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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병익 전 충북단재교육연수원장

근래 국가개조에 대한 회오리가 연일 특집으로 메워지고 도전의 격앙은 끝없지만 막상 실질적 변화 폭은 매우 미온적이라고나 할까? 공동 목표를 향하는 것까지 아직 “갈 길이 따로 있구나”다. 특히 선출직 공직자의 경우 의무와 강령, 계명과 헌장 등 품성과 윤리를 요구 받는다. 이치에 맞고 정당하면서도 참된 길을 걸어야 하나 비정상적 길로 빗나가는 안타까움과 너무 자주 만난다.

진천·괴산군이 몇 개월 째 군수 없는 수척한 군정에 들어갔고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청을 드나드는 청주시장 모습을 보며 시민과 시산하 공무원의 걱정은 이만저만 아니다. 자신과 이해관계가 없는 경우 비교적 관대하나 반대일 땐 매우 민감한 게 공직 생태다. 아주 작은 것 같지만 평생을 좌우할 장벽으로 남기도 한다. 원칙(原則)은 ‘기본적인 규칙이나 법칙’이고, 변칙(變則)이란 ‘원칙이나 규칙에서 벗어나 달라짐’을 뜻한다. 정말, 중요한 건 사람 간 원칙 아닐까.

이대로는 안 된다는 걱정의 소리가 높다. 공직자의 성장 동력인 ‘품성과 윤리’야 말로 결코 먼 곳에 있거나 어려운 일도 아니다. ‘길을 두고 왜 모로 가느냐?’는 질타도 심하다. 정답은 ‘나부터, 지금부터, 쉬운 일 부터’다. 상처 많은 사람은 방어에 능하다. ‘저 사람이 혹시 나를 속이진 않을까? 나에게 비쳐지는 모습이 진심인가? 왜 내 뜻을 이해 못하지?’ 등 내 마음대로 움직이지 않는 상대방 사이에 발생하는 문제다.

이젠 관행처럼 익숙한 틀에서 벗어나야 할 때다. 세월호 참사는 우리나라 부패구조의 단면으로 부끄럽고 안타까운 사건이었다. 총체적 부패로 몸살을 앓고 있는 현주소를 속속들이 들어냈다. 이런 장애는 어디에서 온 걸까? ‘복지부동과 무사안일, 철밥통’의 산물이다. 공직자가 ‘헌신적, 청백리, 나라의 기둥’이란 말로 대체 될 날 그 언제일까? 그러나 가끔은 맞아야 비로소 아픔을 느끼는 바보니 걱정스럽다. 대부분 국민의 보다 자기 이익을 선순위에 둔 몇 몇 사람의 도덕적 해이에서 비롯되고 있다. 아주 적은 숫자가 미꾸라지로 흙탕물을 일구는 꼴이다.

스스로 파는 무덤 돼서야

사사건건 물고 늘어지거나 까탈스런 민원일 경우 곤혹스럽다. 그러나 탓하기 전, 자신의 현재 상황과 접근 방식엔 문제가 없는지를 먼저 짚어봐야 한다. ‘역량’이란 ‘스스로 원칙에 따라 어떤 일을 하거나 자신을 통제 또는 절제하여 해낼 수 있는 힘’의 사전적 의미처럼 상호 공존의 지름길은 먼저 서로를 존중하는 관계로 출발해야 한다. 다른 사람의 생각과 감정을 공유하고 이해하는 능력. 그래서 인간관계의 성패는 사람에 대한 상상력에 달려있다.

스스로 꼿꼿하면 무조건 엎드릴 이유가 없다. 감사를 겁내고 계약과 인사 관련 잡음이 요란한 속에서 따스함이 번질 리 만무하다. 왜 스스로가 무덤을 파고 일찌감치 그 속에 묻히려 드는가? 세상은 넓으나 사람 운신 폭은 참으로 좁다. 어떤 사람은 이곳저곳에서 경쟁적으로 모시려하고 또 어떤 경우는 허리 굽혀 사정해 보지만 눈길 한 번 안준다.

해법은 전적으로 기본에 충실한 권위가 중요하다. 권위가 바로서야 존경과 감동을 발할 수 있지만 칼자루를 쥔 사람들의 그릇된 윤리와 횡포로 썩는 냄새는 진동해도 현실적으로 권위보다 자리의 신드롬이 먼저다. 뒷담화나 탓할 일만은 아니다. 그러니까 한 표(票)의 강한 힘을 내 팽개칠 수 없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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