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가 운용하는 청소년육성기금이 전국 최하위 수준의 조성액 규모로 실효성을 거두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16일 충북도 여성정책관실에 대한 도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 장선배(청주3·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도의 청소년육성기금 조성 목표액은 20억원인데 지난해까지 8억8천만원을 조성했고, 올해 1억원을 추가하는데 그쳤다”고 지적했다.

반면 인근 충남(30억원)을 비롯해 강원(43억원)·경북(34억원)·제주(27억원)·경남(20억원)의 청소년육성기금 규모는 모두 충북을 크게 웃돌았다.

도내 청소년육성기금 지원액은 이자수입 감소로 2013년 2천만원, 지난해 1천800만원, 올해 1천300만원으로 해마다 감소했다.

도는 2019년까지 전입 기금 증액 없이 매년 이자수입으로 지원에 나선다는 방침이어서 향후 지원액은 2천만원 내외를 벗어나기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이다.

장 의원은 “기금설치 목적에 따라 실질적으로 청소년육성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민선 6기 4년 동안 매년 2억원씩 8억원의 기금조성에 나서라”고 요구했다.

그러면서 “청소년육성기금의 용도가 오래전에 만들어놓은 진학지원금, 직업훈련지원금, 자립정착지원금 등에 국한돼 있는 것도 문제”라며 “청소년 활동지원, 청소년 육성 조사연구, 청소년 복지·체육·문화 진흥 등 보다 포괄적인 지원정책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