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국제공항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미국과 일본 등을 오가는 정기 국제노선 확보가 필수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충북도는 더 많은 국내외 이용객을 끌어들이기 위해 국제노선 확보에 애쓰고 있지만 대형 항공사의 적극적인 참여 없이는 사실상 어려운 일이다.

도는 1일 한국산업개발연구원에 용역을 의뢰, 10개월간 진행한 청주공항 항공수요 조사 결과를 내놨다.

이 조사는 청주공항을 찾은 내국인과 외국인 1천16명, 인천·김포공항을 이용한 충청권과 수도권 남부 주민 2천5명 등 3천21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청주공항 활성화 방안을 묻는 질문에 인천공항 이용 응답자의 51.7%, 김포공항 이용 응답자의 39.7%가 각각 국제노선 확대를 꼽았다.

인천공항 이용객들이 꼽은 청주공항의 신설 희망 노선은 미국(22.1%)이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일본(20%), 중국(12.9%) 순이었다.

김포공항 이용객들은 일본(35.5%), 중국(16.6%), 미국(7.1%) 순으로 제시했다.

청주공항 이용객들도 비슷한 답변을 내놨다. 응답자의 27.6%는 중국 상하이·베이징 노선 운항 확대를 바랐고, 26.3%는 일본, 7.4%는 미국 취항이 시급하다고 답했다.

세종시와 오송생명과학단지, 충북 혁신도시 등 청주공항 주변 112개 공공기관 직원들은 청주공항의 주고객이 될 수 있다. 그런데 이들의 해외연수 지역은 미국, 중국, 일본 등에 집중돼 있다.

이들 기관의 연평균 출장 인원은 미국 4천735명, 중국 2천717명, 일본 2천543명 등 2만4천126명이다.

미국·일본 내 대부분의 공항이 항공자유화 협정 적용 대상이라는 점에서 항공사가 해당 국가의 운항 허가만 받으면 즉시 취항할 수 있다. 이런 점에서 청주공항 활성화는 장거리 노선 취항이 가능한 대형 항공사의 참여에 달렸다고 볼 수 있다.

접근 교통체계 개선도 청주공항 활성화의 과제다.

충북도는 지난달 30일 청주공항을 제2종 교통물류거점으로 지정하고 도로·철도∼공항 연계 교통체계 구축 계획 수립에 착수했다. 이 계획은 국가통합교통체계효율화법에 따라 2년 이내에 수립돼야 한다.

도로·철도와 공항을 연계하는 교통 체계만 갖춰지면 대전·충남·세종은 물론 경기 남부권 주민들의 청주공항 이용이 많아질 것으로 도는 기대하고 있다.

도 관계자는 "연계 교통체계만 구축된다면 청주에서 승용차로 2시간 이내 지역에 거주하는 타 시·도 주민들의 청주공항 이용이 늘어날 것"이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