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8일 오후 충북창조경제혁신센터를 방문한 이시종 충청북도지사(오른쪽 두번째)와 이희국 LG창조경제지원단장(왼쪽 두번째)이 LG생산기술원의 스마트팩토리 구축 지원을 받은 단열코팅액 생산 벤처기업 '지앤윈'의 사례에 대해 설명을 듣고 있다.

충북창조경제혁신센터가 조성한 바이오펀드의 첫 수혜자는 맞춤형 항암제를 개발하고 있는 지피씨알(GPCR)과 감염질병진단장비 상용화를 앞두고 있는 엠모니터로 결정됐다.

센터와 LG는 바이오 벤처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지난 5월 100억원 규모로 조성한 창조경제 바이오펀드의 첫 지원 대상자로 GPCR과 엠모니터를 결정했다고 29일 밝혔다.

센터는 이번 투자금이 설립 초기 자본금이 2억~3억원에 불과했던 두 회사가 성장하는 데 마중물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기대했다.

GPCR은 2013년 11월 분자세포 분야 전문 연구원 3명이 서울대 생명공학연구실에 설립한 벤처기업이다. GPCR은 회사 이름과 같은 ‘G-단백질 연결 수용체’를 전문으로 연구해 신약을 개발하고 있다. GPCR은 몸 밖의 신호나 자극을 세포 안으로 전달하는 단백질로 인간의 오감을 포함한 면역, 혈액순환 등 신체기능을 작동케 하는 매개체 역할을 한다.

지난해 7월 설립된 엠모니터는 분자진단 기술을 활용한 의료기기 제조 벤처기업이다. 특히 감염 의심자의 혈액이나 소변 등의 시료에서 핵산을 추출하는 기존 방식과 달리 면봉을 사용해 입속 구강세포에서 간단히 핵산을 채취, 그대로 증폭시켜 검출하는 기술을 지난해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분자진단 기술을 활용한 감염질병 진단 의료기기 시장 규모가 약 4조원에 달하는 만큼 이 분야 글로벌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선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LG생산기술원의 장비와 기술 노하우 등을 지원받아 충북에 휴대용 진단장비 생산공장을 구축하고 내년 하반기 국내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