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지역 고교생 음악밴드가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한 재능기부를 해 눈길을 끌고 있다.

충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29일 오후 청주시 가경동 드림플러스 광장에서 ‘드림플러스와 충북 사랑의 열매가 함께 하는 희망나눔 락 콘서트’를 개최했다고 이날 밝혔다.

이날 공연에 참가한 밴드는 청주 흥덕고등학교 3학년 홍희창·이성환·손기정·남준식 군과 세광고 3학년 이상진 군으로 구성된 청주지역 고교 연합 팀이다.

중학교 때부터 함께 음악동아리 활동을 시작한 이들은 이번 공연을 위해 지난 1월 초부터 한 달 가량 모여 ‘사랑의 열매밴드’라는 이름을 걸고 연습해왔다.

이날 공연은 이 밴드 학생들이 모금회를 찾아와 재능을 기부하고 싶다며 제안해 이뤄졌다.

이날 학생들은 자작곡 ‘생각만 해도’를 비롯해 가수 김광진의 동경소녀, 가수 박혜경의 고백, 봄여름가을겨울의 어떤이의 꿈 등 다양한 음악을 편곡해 선보였으며 최신가요 메들리를 비롯해 신나는 랩 실력도 선보여 시민들로부터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이날 현장에 설치된 모금함에는 시민들의 정성 어린 성금 12만7천200원이 모였다.

흥덕고 이성환 군은 “우리가 음악밴드 활동이라는 재능을 가지고 있어 좋은 곳에 도움을 주고 싶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가 사랑의 열매와 거리콘서트를 개최하게 됐다”며 “고3을 맞아 수능 공부에 최선을 다 해 좋은 대학에 합격하고 올 연말에도 뜻 깊고 성대한 공연을 개최하고 싶다”고 말했다.

드림플러스 최열 차장은 “재능기부로 희망을 나누자는 학생들의 취지에 우리 드림플러스도 적극 동참했다”며 “오늘 공연을 보니 이 광장을 청소년 문화광장으로 바꿔 다양한 문화행사를 진행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행사를 위해 충북종합사회복지센터와 시각장애인 무지게 도선관 등이 음악장비 대여 등 후원을 해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