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와 청주상공회의소는 지난 12일부터 16일까지 중국 흑룡강성 하얼빈시에서 열린 '2015 하얼빈-러시아 국제무역박람회'에서 충북기업관 운영으로 29만 달러의 현장 계약 등 성과를 거뒀다고 23일 밝혔다.

청주상의에 따르면 이번 박람회에 도내 수출 유망기업 10개사가 참가해 바이어상담 122건을 통해 980만달러의 수출상담과 29만달러의 현장계약이 성사됐다.

'펌프유리병'을 선보인 ㈜월드리빙 관계자는 "중국 내에서 한국제품이 품질이 좋아 인기가 많았고, B2C 성향이 강해 중국인들에게 홍보도 많이 됨으로써 실질적인 시장성을 엿볼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됐다"고 했다.

'전기레인지'를 생산하며 현재 국내 메이저회사에 제품을 공급하는 ㈜빛담은 "한국제품에 대한 믿음과 품질, 디자인, 성능 등을 인정하면서도 중국제품과 단순 가격비교를 하여 전체적으로 비싸다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중국 CCC인증이나 시험성적서를 제시하면 가격에 대한 거부감 없이 바이어마다 깊이 있는 상담을 할 정도였다"며 "사후관리를 통해 제품을 확실히 인식시킬 것"이라고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번 박람회가 열린 흑룡강성 하얼빈시는 인구 1200만명이 살고 있는 소비성향이 강한 대도시로, 지난해부터 중국-러시아 박람회가 기존 하얼빈 무역상담회와 병행해 개최됨에 따라 규모가 더욱 확대됐다.

청주상의 관계자는 "이번 박람회는 참가업체 전원이 내년에 모두 재참가를 희망할 정도로 인기가 높았으며 바이어 상담을 위해 가지고 간 전시제품도 현장판매로 모두 동이 날 정도였다"면서 "앞으로 참가기업들의 수출관련 애로사항과 바이어들과의 상담내용을 면밀히 분석해 중국으로의 수출마케팅 활동이 더욱 활성화되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