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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엔날레 홍수 속의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
류경희  |  queenkyunghe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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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5.09.24  09:5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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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류경희 편집국장

2015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를 홍보했더니 자칭 공예비엔날레의 열혈 팬이라고 밝힌 한 분이 매년 빠지지 않고 공예비엔날레를 관람하고 있다는 자랑을 했다. 지역사회에서 꽤 비중 있는 단체장 자리를 차지한 모 인사도 SNS에 비슷한 실수를 올린 것을 봤다.

그런데 실수를 지적한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잠잠히 입을 다문 이유가 아마 둘 중의 하나일 것이다. 남의 실수를 지적질 해서 상대를 무안하게 만들기 싫은 충청도 정서가 첫 번째일 수 있다. 그러나 듣는 사람 역시 매년 열리는 행사려니 생각했다면 혼신을 다해 행사를 마련한 관계자들의 힘을 빼는 일이다.

베엔날레(Biennale)는 2년마다 라는 뜻의 이탈리아어다. 비엔날레가 전람회와 접목해 2년마다 개최되는 국제적 미술전람회를 비엔날레라고 부르고 있다. 그래서 2년마다 열리는 청주 국제 공예전람회도 공예비엔날레라라는 이름이 붙었다. 세계 3대 비엔날레로는 이탈리아의 베니스 비엔날레와 미국의 휘트니 비엔날레 그리고 브라질의 상파울루 비엔날레가 꼽히는데 이들 중 1895년 창립된 베니스 비엔날레가 가장 오랜 역사를 지닌 비엔날레로 유명하다.

한편 3년마다 열리는 국제미술전은 트리엔날레(Triennale), 4년마다 열리는 국제미술전은 콰드리엔날레(Quadriennale)라 칭한다.

현재 우리나라는 1995년에 시작된 광주 비엔날레를 시작으로 비엔날레라는 타이틀이 붙은 행사가 지자체별로 개최되고 있다. 현대미술의 종합장르를 소개하는 광주비엔날레, 부산비엔날레를 비롯해 특정 장르를 중심으로 한 서울미디어아트비엔날레, 대전프로젝트, 대구사진비엔날레가 전년에 열렸고, 경기 세계도자비엔날레, 공주 금강자연미술비엔날레,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 서울 공간 국제판화비엔날레, 청주 국제공예비엔날레, 바다미술제, 광주 디자인비엔날레 평창비엔날레등이 올해 줄줄이 열리고 있다. 가히 비엔날레 춘추전국시대인 셈이다.

공예비엔날레의 성공으로 문화청주 도약 기대

예술행사가 다채롭고 다양하게 열리는 것이 시비거리가 될 수 없겠지만 이렇게 많은 비엔날레들이 고유의 특성을 가지고 대중에게 인정받는 제대로 된 형식과 내용을 갖추고 있는가 하는 것은 고민해야할 과제다. 지자체의 지원으로 운영되는 비엔날레가 지자체홍보를 넘어 국제적 전람회로 인정받기 위해서는 국제적 관람객의 관심을 받는 알찬 전시가 준비되어야 한다.

우리나라에서 비엔날레가 시작된 것은 1995년 광주비엔날레부터다. 처음 광주에서 이름도 요상한 비엔날레가 개최되었을 때 각 언론사는 대대적인 홍보로 국민들의 눈과 귀를 공략했다.

당시 큰 볼거리를 기대하며 전국에서 남녀노소가 관광버스를 대절하여 광주 비엔날레를 찾았는데, 어리둥절한 현대미술의 장에 실망한 관람객들 사이에서 갖가지 촌극이 벌어지곤 했다. 가장 황당해했던 사람들은 시골에서 마음먹고 큰 장터를 기대하며 올라 온 어르신들이었다. 몰려드는 인파를 수용할 변변한 휴게실조차 없던 터라 아픈 다리를 쉬기 위해 광장 바닥에 주저앉아 있다가 마침 깨진 유리병조각 따위를 설치한 전시장를 둘러보고 맨붕이 온 남도시골마을 할아버지 할머니들 대화를 엿들었다.

"언 넘이 여기 오자고 했던겨? 이장 자넨가?"
"아닌디유. 텔레비전에서 하두 좋다구 난리라 온 거 잖어유"
초록색 새마을 모자를 쓴 이장님의 머리가 자라처럼 갖춰 입은 점퍼 깃 속으로 움츠려 들었던 것 같다.

올해 9회째인 2015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에는 45개국 2,000여명의 작가 작품 7,500여점이 전시된 세계 최대의 공예 잔치다. 특히 단순 관람에 그치지 않고 시민들이 직접 참여하고 체험할 수 있는 콘텐츠가 다양하게 마련됐다. 조직위원장인 이승훈 시장도 이번 비엔날레가 각계각층의 관람객이 오감을 만족할 수 있는 공예 축제라는 점을 자랑하고 있다.

어느덧 성년을 바라보며 전 국민의 관심을 받게 된 청주 국제공예비엔날레가 전 세계인이 찾고 싶어 하는 명품 비엔날레로 계속 발전하여 청주가 명품 문화도시로 도약할 수 있기를 기원한다. 이만큼 자리 잡은 것도 대견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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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경희
이은미님, 탈자 찾아주셔서 감사합니다.^^
(2015-09-25 10:14:58)
이은미
참여나라 숫자가 틀렸습니다. 총 45개국 작가들이 참여했네요
(2015-09-24 21:03:56)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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