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남석 충북대 명예교수는 지난 27일 “우리나라 쌀의 문제는 생산 보다 소비에 있다”고 지적, “쌀의 영양학적 가치를 극대화 한 품종을 개발하고, 가공을 통한 부가가치 창출노력 등으로 우리나라 쌀의 난제를 타개해 나가야 한다”고 역설했다.

조 교수는 이날 한국선사문화연구원(이사장 이융조 박사)에서 개최된 제46차 중원포럼(이사장 신방웅 전 충북대 총장) 1월 월례회의에서 「귀중한 쌀 그 새로운 가치를 알자!」라는 주제 발표를 통해 이같이 말하고, “쌀은 에너지의 원천이자 문화의 근간”이라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쌀의 영양학적 가치를 극대화 하는데 있어서는 식용과 의학용으로 구분했다.
식용 품종개발은 △식이섬유 함유량이 높고 쉽게 포만감을 주는 다이어트 쌀 △필수 아미노산이 많아 어린이 성장을 촉진하는 키 크는 쌀 △칼슘과 철분 등 한국인에게 부족한 미량원소를 보충해 주는 미네랄 쌀의 실용화 △항산화 기능과 스트레스 저항력을 높여주고 젊어지는 컬러 쌀 등이 인기를 끌고 있다고 설명했다.

의약품 품종 쌀로는 △음주 욕구를 억제하는 알코올 중독 치료 쌀 △비타민·예방백신 등으로 치료하는 의료 쌀과 특정질환 환자용 맞춤형 쌀의 개발 등 쌀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는 것이다.

김 교수는 또 기존 품종을 가공하여 새롭게 창출되는 부가가치의 쌀로는 △쌀의 표면에 유효성분을 입혀 영양학적 가치를 높이는 코팅 쌀 △미생물을 쌀에 배양하거나 발효시키는 발효 쌀 △발아 과정을 거친 현미의 맛과 기능성이 증대된 발아 현미 등을 예시하면서 쌀의 기능을 강화하는 방법의 개발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고 소개했다.

산업용 소재의 쌀로 변신하고 있는 예로는 △최근 막걸리 열풍을 뒷받침하기 위해 우리 술 전용 쌀이 개발되었고 △미백·항산화 효과를 활용한 쌀로 만든 화장품은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으며 △재고미를 활용한 바이오 에탄올 생산, 쌀을 활용한 신소재 개발 등 쌀의 다양한 변신이 시도 되고 있다고 밝혔다.

김 교수는 쌀을 통한 다양한 시장 창출의 필요성을 역설하면서 특히 우리나라의 높은 쌀 기술 수준을 아프리카 등 저개발국가에 대한 원조 아이템으로 활용하면 영양실조 국가들의 큰 희망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