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도내 4년제 대학의 올해 수시모집 경쟁률이 전반적으로 지난해보다 하락했다.

충북대 등 도내 4년제 대학 12곳은 지난 15일(청주교대는 14일) 일제히 2016학년도 수시모집 원서 접수를 마감했다.  

그 결과 전체 1만3천2명 모집에 8만1천559명이 지원, 평균 6.27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대학별로는 한국교원대가 평균 10대 1(지난해 7.8대 1)의 경쟁률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 대학에는 전체 381명 모집에 3천811명이 지원했다.

교원대 측은 1984년 개교 이래 자체 최고 경쟁률 기록도 경신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 대학의 체육교육과는 큰스승 인재 전형에서 59대 1, 학생부 종합 우수자 전형에서 45.8대 1의 높은 경쟁률이 기록하며 지원자가 몰렸다.

청주교대도 100명 모집에 923명이 지원, 평균 9.2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하지만 지난해(12.8대 1)보다는 하락한 수치다. 

가장 많은 인원(1만5천764명)이 몰린 충북대는 평균 7.8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전체 모집인원은 2천5명이다. 

충북대 역시 지난해(9.22대 1)보다는 경쟁률이 상당폭 떨어졌다.

한국교통대는 1천480명 모집에 1만98명이 지원해 지난해(6.41대 1)와 비슷한 6.8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1천429명을 모집하는 세명대도 8천153명이 지원해 5.71대 1의 경쟁률을 보여 지난해 5.61대 1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지난달 31일 정부의 대학구조개혁 평가에서 하위등급을 받아 재정 지원 제한을 받게 된 청주대는 1천944명 모집에 1만347명이 지원해 지난해(4.94대 1)보다 소폭 오른 5.32대 1을 기록하면서 비교적 선전했다. 

13명을 모집하는 청주대 연극학과는 897명이 몰려 69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반면 청주대와 같이 하위등급에 속한 건국대 글로컬캠퍼스와 극동대, 영동대, 꽃동네대는 모두 지난해보다 경쟁률이 낮아졌다. 

건국대 글로컬캠퍼스는 1천83명 모집에 8천174명이 지원, 7.55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이 대학의 지난해 수시모집 경쟁률은 9.41대 1이었다.

1천2명을 모집하는 극동대는 6천208명이 지원해 지난해(9.09대 1)보다 상당 폭 떨어진 6.2대 1을 기록했다. 

영동대는 1천124명 모집에 3천710명이 지원해 3.3대 1(지난해 3.77대 1), 꽃동네대는 109명 모집에 231명이 지원해 2.12대 1(지난해 2.98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꽃동네대는 도내 12개 대학 중 가장 낮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밖에 1천367명 모집에 9천555명이 지원한 서원대는 6.99대 1(지난해 7.43대 1), 998명 모집에 4천585명이 지원한 중원대는 4.6대 1(지난해 5.82대 1)을 각각 기록했다.

한 대학 관계자는 "학령인구 감소와 올해 일시적으로 생긴 단원고 특별전형의 지원자 미달로 전반적인 수시모집 경쟁률이 지난해보다는 감소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대학구조개혁 평가에서 하위등급을 받은 대학의 한 관계자는 "평가 결과가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상위등급을 받은 대학도 경쟁률이 낮아진 것을 보면 재정지원을 제한받게 됐다는 사실이 수시모집에 큰 영향을 준 것 같지는 않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