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원군 문의면 소전보건진료소의 ‘뇌졸중 예방 뜨개교실’ 수강생들이 직접 만든 털모자를 쓰며 즐거워하고 있다.

청원군 문의면 소전보건진료소(소장 장은겸)가 농한기를 이용해 운영 중인 ‘뇌졸중 예방 뜨개교실’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지난달 개강한 뜨개교실에는 처음 10명 정도가 참가했으나 입소문을 타면서 수강생이 점점 늘어 현재 30여 명이 수강 중이다.

이 뜨개교실의 반응이 좋은 이유는 뜨개질에 들어가는 재료를 무료로 제공하는 데다 장 소장이 직접 강사로 나서 누구나 쉽게 따라할 수 있도록 진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노인 수강생들은 처음엔 모양이 삐뚤삐뚤하고 안 잡히면 다시 풀기를 여러 번 반복하는 등 실수연발이었지만 지금은 고수가 돼 실력을 뽐내고 있다.

또 손수 농사지은 고구마와 찰밥, 무장아찌 등을 나눠 먹으며 따뜻한 정도 나누고 있다.

특히 수강생들이 털모자를 두 개씩 떠 한 개는 본인이 사용하고 하나는 이웃들에게 나눠줘 뇌졸중 예방 뿐 아니라 따뜻한 마음까지 나누고 있다.

장 소장은 “뇌졸중·치매 예방에 도움이 되기 위해 추진한 뜨개교실이 이제는 건강도 지키고 이웃과 정을 나누는 자리가 돼 뜻 깊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