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5일 열린 경기도 이천시 SK하이닉스 M14 준공식에 참석한 주요 인사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SK하이닉스 박성욱 대표이사 사장, 유승우 의원, 남경필 경기도지사, SK그룹 최태원 회장, 박근혜 대통령,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윤성규 환경부 장관, 이시종 충북도지사, 조병돈 이천시장.

SK 하이닉스가 청주 테크노폴리스 산업용지에 15조 5천억 원을 투자해 반도체 생산공장을 추가 건설하기로 했다.

SK하이닉스는 25일 경기도 이천 본사에서 'M14 공장 준공과 미래비전 선포식'을 열고 앞으로 31조원을 투입해 경기도 이천과 충북 청주에 2개의 반도체 공장을 더 짓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이천은 내년부터 부지 조성을 시작하고, 청주는 올해부터 새로운 부지확보에 나설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청주에는 15조 5천억 원이 투입돼 오는 2024년까지 청주 테크노폴리스에 생산라인이 증설될 예정이다.

이번 투자 계획은 2천여 명의 신규 고용과 55조 원의 생산유발효과가 기대되는 대규모 투자 사업이다.

그간 투자유치에 공을 들여온 충청북도와 청주시는 투자 계획에 차질이 없도록 SK 하이닉스의 요구를 모두 수용하는 원스톱 파격 지원에 나설 계획이다.

특히 청주시는 SK 하이닉스가 원하는 공장 증설 부지를 확보할 수 있도록 전폭 지원하고, 입지 여건도 적극 개선하기로 했다.

이승훈 청주시장은 이날 경기도 이천 본사에서 열린 'M14 공장 준공과 미래비전 선포식'을 다녀온 뒤 기자회견을 열어 SK하이닉스와 청주시가 지난 4월부터 추진해 온 청주공장 증설 용지 협의 내용을 공개했다.

이 시장은 "SK하이닉스가 현재 공장과 맞닿은 청주테크노폴리스 산업단지의 중소기업 용지에 신규 공장부지를 요구해와 그동안 긴밀한 협의를 해왔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협의결과 "청주 테크노폴리스 중소기업 용지에 이미 분양계약을 마친 10여개 업체를 옆 블록의 대기업 용지로 이전시키고 이 곳을 SK 하이닉스에 매각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이 시장은 또 "이 부지는 SK 하이닉스의 기존 공장과 도로 하나를 사이에 두고 맞닿은 곳으로, 청주시는 이 도로도 폐쇄하고 우회도로를 새로 개설하기로 했고, 인근 공원녹지도 산업용지로 바꿔 SK 하이닉스에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시장은 "대규모 투자 유치를 위해 이전 대상 중소기업들에 미리 설명하지 못해 죄송하다"며 "이전 대상 기업들이 용지 가격이나 공장 건립 시기를 둘러싸고 불이익을 받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청주시는 중소기업 이전을 통한 부지 확보 문제가 해결되면 충청북도와 함께 오는 10월 쯤 SK 하이닉스와 투자협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이차영 충북도 경제통상국장도 같은 날 도청 브리핑룸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SK하이닉스 협력업체까지 고려하면 지역경제에 미치를 효과는 상당하다"며 "단일 규모로는 최대의 투자인 만큼 충북경제 4% 달성을 앞당기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단일 기업 규모로는 사상 최대인 이번 투자가 충북의 신성장 산업기반 마련에 획기적인 전기가 될지 주목된다.

한편 이날 열린 SK하이닉스 'M14 공장 준공식에는 박근혜 대통령과 최태원 SK그룹 회장을 비롯해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윤성규 환경부 장관 등이 참석했으며 충북에서도 이시종 지사와 이승훈 청주시장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