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서원학원이 새 재단 영입을 둘러싸고 갈등을 빚은 교수들을 징계했다가 잇따라 패소했다.

26일 서원대에 따르면 청주지법 민사합의부는 지난 20일 이 대학 김성렬 교수가 서원학원을 상대로 낸 `직위해제 무효소송'에서 원고 승소 판결을 내렸다.

또 교원소청심사위원회와 서원학원을 상대로 서울행정법원에 파면처분취소 청구소송을 낸 손문호 교수도 지난 12일 승소했다.

김 교수와 손 교수는 각각 지난해 8월, 2월 직위해제와 파면을 당한 뒤 "학내 갈등 책임을 교수에게 전가한 징계는 부당하다"며 소송을 냈다.

서원학원의 한 관계자는 "김 교수에 대한 직위해제는 취소할 방침이지만 손 교수에 대해서는 교원소청심사위의 항소 여부를 지켜보고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원학원은 교수와 학생들의 전 이사장 퇴진운동으로 파행을 겪다 2009년부터 교과부가 파견한 이사들로 구성된 임시이사회에 의해 운영됐다.

한때 현대백화점그룹이 재단 인수에 나섰으나 내부적으로 찬반이 엇갈리자 손을 뗐고, 그후 이사회는 개인사업가 손용기씨를 새 경영자 후보로 정해 지난해 11월 교과부에 추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