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 이후 주춤했던 청주공항 항공기 운항이 다시 늘고 있다.

국내 항공사들은 메르스 사태로 중단했던 중국 정기노선 운항 정상화에 나섰고, 중국 항공사들도 속속 운항을 재개하고 있다. 

메르스라는 돌발적인 악재로 올해 목표인 연간 이용객 200만명 달성이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도 있었지만 충북도와 한국공항공사 청주지사는 메르스가 사실상 종식된 이후 이용객이 늘면서 기대를 걸고 있다.

23일 충북도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이 지난 18일 청주∼베이징(北京) 노선 운항을 재개했다. 

이에 따라 메르스 사태로 중단된 청주공항의 국내 항공 3사의 노선 운항이 모두 정상화됐다. 

청주공항에서는 대한항공이 항저우(杭州), 아시아나가 베이징, 이스타항공이 상하이(上海)·선양(瀋陽)·하얼빈(哈爾濱)·다롄(大連) 노선을 운항하고 있다.

중국 항공사도 속속 운행을 재개할 채비를 하고 있다.

수도항공이 지난 16일 청주~베이징 노선 운항을 재개한 데 이어 동방항공이 내달 1일 청주∼항저우 노선에 항공기를 띄울 계획이다. 길상항공은 다음 달 22일부터 청주∼상하이 노선을 운항한다. 

선양·하얼빈에서 청주를 오가는 남방항공만 아직 운항 스케줄을 잡지 못하고 있다. 

올해 청주공항 이용객 수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증가했다.

올해 1월부터 지난 19일까지 청주공항 이용객은 국내선 89만7천656명, 국제선 31만4천804명 등 121만2천460명이다. 

총 이용객이 103만5천837명(국내 75만1천675명, 국제 28만4천162명)이었던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1%(17만6천623명) 증가한 것이다.

특히 지난 19일 하루 국제선 이용객은 2천398명으로, 올들어 최다 기록을 경신, 이용객 증가에 청신호가 켜졌다. 

이스타항공이 다음 달 3일부터 주 2회 홍콩을 신규 취항할 예정이어서 국제선 이용객 규모는 작년 수준을 크게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선도 운항 증가에 따라 이용객 증가가 예상된다.

진에어는 다음 달 1일부터 청주∼제주 노선을 신규 취항한다. 189석 규모의 B737-800 항공기를 하루 8편 띄울 계획이다.

충북도 관계자는 "국내선 이용객이 급증하고 있고 가을철 중국 관광객 입국이 크게 증가하는 추세라 올해 목표로 세운 이용객 200만명 달성은 무난할 것"이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