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대학교(총장 윤여표) 자연과학대학 미생물학과의 김치경 명예교수가 ‘인문학, 길 위를 걷다(출판사 개미)’란 색다른 책을 펴냈다.

이 책은 한평생 충북대에서 생명과학 연구와 교육에 매진하다 정년퇴임한 저자가 인문학의 재미에 매료돼 전국의 역사문화를 답사하며 쓴 책으로 ‘길 위의 인문학’ 프로그램을 동행하며 어렵게 느끼던 인문학을 과학자의 눈으로 쉽게 풀어 쓴 탐방기다.

저자는 바쁘게 살아가는 일상 속에서 느끼는 스트레스와 피곤함을 풀어주고 새로운 삶의 새로운 활력을 찾을 수 있는 방법이 ‘길 위에서 체험하는 인문학’이라고 권한다.

인문학은 역사, 문화, 예술, 과학까지 다양한 분야를 포함한다. 이 때문에 현대인들은 인문학이 어렵다는 인식을 갖고 있다.

하지만 이 책은 전문 강사들의 사전강의부터 현장의 역사문화와 옛 인걸들의 이야기까지 담고 있어 인문학이 어려운 것이 아님을 깨닫게 한다.

김 명예교수는 “우리는 요즘 과학만능이라고 생각하고 스마트폰과 각종 기기에 의존해서 살면서 돈이면 모든 것이 해결된다고 믿는 시대에 살고 있다”며 “각박해진 인간성을 회복하고 삶의 멋을 느끼는 방법은 박제돼 도서관에 파묻혀 있는 인문학을 다시 역사현장으로 끌어내어 일상의 생활과 함께 접촉하는 태도와 그 실천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