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두 차례나 행정자치부 중앙투자심사위원회에서 보류됐던 청주시 금천동 공립도서관(이하 금천도서관) 건립 사업이 내년부터 본격 추진될 수 있게 됐다.

19일 충북도에 따르면 중앙투자심사위는 청주시가 신청한 금천도서관 건립 사업계획을 지난달 24일 조건부 승인했다.

추가 재원을 부담해야 하는 상황이 생기면 청주시가 우선적으로 자체 예산을 편성한다는 조건에서다. 금천도서관은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로 내년 착공돼 2017년 완공된다.

사업비는 지역발전특별회계 45억원과 도비·시비 각 34억원 등 총 113억원이다.

당초 청주시가 계획한 도서관 건립 사업비는 126억원이지만 중앙투자심사위에 3번째 사업계획서가 제출되는 과정에서 다소 줄었다.

조건부 승인이 나면서 충북도는 지난 17일 기획재정부에 설계비로 쓸 지역특별회계 3억원 편성을 요청했다.

이 사업비가 국회를 통과하면 금천도서관 건립이 계획대로 추진될 수 있다.

앞서 중앙투자심사위는 지난 2월과 5월 청주시가 신청한 금천도서관 건립 사업계획을 잇따라 보류했다.

공유재산관리계획 승인 등 사전 절차가 이행되지 않았고 유료 주차장 운영 등 수익창출 방안도 마련되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

새누리당 충북도당은 금천동이 ‘새누리당 텃밭’이어서 새정치민주연합 소속인 이시종 지사가 도서관 건립을 견제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충북도는 “중앙투자심사위가 보류한 사업을 왜 엉뚱한 곳에서 화풀이하느냐”고 반박, 설전을 벌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