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편영화 '지금은 맞고 그때는 틀리다'로 제68회 로카르노국제영화제 국제경쟁부문 대상인 황금표범상을 받은 홍상수 감독이 15일(현지시간) 스위스 로카르노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배우 김민희와 함께 기념 촬영하고 있다.

홍상수 감독의 신작이자 17번째 장편영화 '지금은 맞고 그때는 틀리다'가 제68회 로카르노국제영화제 국제경쟁부문 대상인 황금표범상을 받았다.

16일 이 영화 해외배급을 맡은 화인컷에 따르면 '지금은 맞고 그때는 틀리다'는 배용균 감독의 영화 '달마가 동쪽으로 간 까닭은'(1989)에 이어 로카르노국제영화제에서 한국영화로 두 번째 황금표범상 수상이다.

앞서 홍 감독은 영화 '우리 선희'(2013)로 같은 부문에 초청돼 최우수 감독상을 받은 바 있다.  

아울러 이 영화의 남자 주연 배우 정재영은 이번 영화제에서 남우주연상을 받았다.  

로카르노국제영화제에서 한국 배우의 남우주연상 수상은 정재영이 처음이다. 2001년에 여배우 김호정이 영화 '나비'로 여우주연상을 받은 적이 있다.

1946년 처음 문을 연 로카르노 국제영화제는 스위스 최대 규모와 유구한 역사를 자랑하며, 베를린·칸·베니스 영화제와 함께 유럽에서 권위 있는 영화제 중 하나로 꼽힌다. 지난 5∼15일(현지시간) 스위스 로카르노에서 열렸다.

홍상수 감독은 지난 12일 이번 영화의 여주인공인 배우 김민희와 출국해 영화상영과 기자회견 등의 공식 일정을 소화했다. 

이번에 남우주연상을 받는 정재영은 드라마 촬영으로 영화제에 참석하지 못했다.  

'지금은 맞고 그때는 틀리다'는 영화감독과 화가의 일상을 소재로 시간의 재구성이라는 홍상수 감독 특유의 기법이 살아있는 영화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재영과 김민희 주연에 윤여정, 기주봉, 최화정, 유준상, 고아성 등이 조연으로 출연했다. 영화는 국내에서 다음 달 24일 개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