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세계무술축제가 마침내 존폐 논란의 종지부를 찍고 새로운 도약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이는 충주시민 가운데 65%가 지속적으로 축제를 개최하는 것을 찬성했기 때문에 일부 시의원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이 행사를 계속 개최하겠다는 충주시의 당초 추진 의지에 탄력을 받게 됐다.

25일 충주시와 충주시사회단체연합회에 따르면 한국갤럽이 최근 시민 2천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65%가 ‘계속 추진해야 한다’고 답한 반면 ‘폐지해야 한다’는 23.6%, ‘모르겠다’는 11.4%에 그쳤다.

특히 20대의 87%, 30대의 73%가 지지해 젊은 세대의 반응이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화면접 방식으로 진행된 이 여론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2.2%라고 충주시는 설명했다.

여성보다는 남성에게서, 시내 동지역 보다는 읍면지역 주민에게서 지속 추진해야 한다는 답변이 많이 나온 것으로 집계됐다.  이 여론조사는 한국갤럽이 지난 13~25일 전화 면접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2.2%다.

그동안 무술축제는 2009년 제6대 김호복 전 충주시장과 일부 충주시의원들이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하며 관련 예산을 삭감하면서 존폐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그러나 제7대 우건도 전 충주시장 들어 지속 추진으로 수정됐다.

우 전 시장이 지난해 4월 시민 2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응답자의 63.3%가 지역 홍보에, 53.3%가 지역 발전에 도움이 되고 있다고 답변하는 등 긍정적인 결과가 나왔다.

이종배 시장은 “시민화합 차원에서 무술축제 존폐를 둘러싼 소모적 논쟁은 이제 끝내야 한다”면서 “기존 프로그램을 대폭 개선해 새로운 무술축제로 만드는 데 힘을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

1998년에 처음 열려 올해로 14회째(2009년 신종플루 중단)를 맞는 충주세계무술축제는 문화체육관광부의 ‘우수축제’와 ‘유망축제’로 선정되는 등 좋은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2009년부터 한해 평균 20억원이 넘는 예산에 비해 실익이 크지 않다는 반대론이 일부 시의원들에 의해 제기돼 존폐 논란이 불거졌다.  이에 충주시는 작년 말 충주MBC에서 TV토론회를 열고 충주시사회단체연합회에 여론조사를 의뢰했다.

한편 올해 충주세계무술축제는 오는 9월7일부터 13일까지 충주시 칠금동 세계무술공원 일원에서 열릴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