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시종 충북지사가 20일 충북도청 브리핑룸 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충북 지역이 메르스 격리 자 전면해제로 청정지역이 됐다"고 밝히고 있다.

이시종 충북지사가 20일 충북을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청정지역’으로 선언했다.

지난 18일 자정을 기해 모니터링을 받는 도내 격리·능동 감시 대상(일반 접촉자)이 ‘제로’ 상태가 된데 따른 것이다.

이 지사는 이날 충북도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지난달 8일 옥천에서 첫 메르스 확진 환자가 발생한 후 41일 만에 메르스 청정지역을 만들었다”며 “지금까지 확진 환자 3명을 포함해 격리자 357명, 일반 접촉자 1천121명 등 총 1천478명을 관리해왔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도내 확진 환자는 지난달 23일 격리자는 지난 7일 이후 단 한 명도 발생하지 않았다”며 “사력을 다해 메르스와 싸웠기 때문이며, 정부가 메르스 종식을 선언할 때까지 방역대책본부를 가동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메르스 여파로 소비와 관광·문화 등이 위축되고 도민의 경제 주름살이 아직 회복되지 않았다고 걱정했다.

그러면서 이 지사는 메르스로 위축된 지역경제 살리기에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93억원 규모의 중소기업·소상공인 육성 자금을 긴급 투입하고 소비촉진 캠페인, 전통시장 장보기 운동, 의료관광 활성화 시책 등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가적 의료재난에 신속히 대응할 수 있는 대책을 수립, 추진할 계획이라고도 했다. 이 지사는 “음압시설이 갖춰진 격리 병상을 만들어달라고 정부에 요청했다”며 “오송에 추진 중인 감염병 관리 임상병원과 백신 개발 센터 외에 지방의료원 기능 확대 방안을 정부와 함께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메르스 극복에 힘을 모은 의료진과 공무원, 도민들에 대한 감사의 말도 잊지 않았다.

그는 “메르스로 고통을 겪고 있는 세입자들의 월세를 절반으로 깎아 준 건물주, 격리 주민의 머슴을 자청한 옥천군 공무원·주민들, 메르스와 전쟁을 치른 의료진과 이를 격려해 준 도민들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