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데일리
칼럼칼럼
선비정신으로 맑고 밝은 세상을채희인 진천덕산중학교 교장, 시인
세종데일리  |  webmaster@sjdailynews.co.kr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승인 2012.01.25  16:49:30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요즘 네이버 구글 msn

   
 
지금의 세상은 참으로 다양한 모습의 삶과 목소리가 존재합니다. 이러한 현실 속에서 그래도 어떠한 모습이 사람을 사람답게 가꾸며 역사와 문화의 발전을 이룩하였는지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우리 동양에서는 사회의 정화제와 같은 역할을 이야기 할 때, 그래도 당송 8대가의 한 사람이었던 백거이(白居易)가 현명한 사람을 대나무에 비유한 養竹記(양죽기)에서 엿볼 수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 내용은

첫째, 대나무는 뿌리가 단단하여 땅속 깊이 무성함을 덕으로 여긴다(竹本固, 固以樹德)라고 했습니다. 용비어천가에서 ‘뿌리 깊은 나무가 바람에 아니 흔들린다’고 하였듯 땅속에서 뿌리가 견고하게 자리매김을 하여야 솟아나는 줄기며 잎이 튼튼할 것이라 생각하여 선비는 이를 위해 가볍게 자신의 장점을 드러내지 않고 사회에 나갈 준비에 최선을 다하는 모습과 유사하다는 이야기입니다.

둘째, 대나무는 성질이 곧고[直], 곧은 것으로써 몸을 세운다(竹性直, 直以立身)라고 했습니다. 이는 새 순이 솟을 때 비록 연약하지만 비바람 같은 어떠한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굴하지 않고 자신을 오뚝이 같이 바로 세운 중용의 도(道)로서 일관된 모습이 선비와 같다는 것입니다.

셋째, 대나무는 속이 비어 있고, 그 빈 것으로써 채움의 삶을 살아간다(竹心空, 空以軆道)는 것입니다. 선비는 자기만을 위한 이기적인 모습으로 서지 않고 스스로 낮춤으로써 다른 사람을 받아들이는 삶을 이야기 하는 것일 겁니다.

넷째, 대나무는 마디, 마디를 곧게[貞]이루며, 그 곧음으로써 뜻을 세운다(竹節貞, 貞以立志)라고 했습니다. 이는 삶에서 어려움이 고비 고비 닥쳐온다 하더라도 언제나 항심(恒心)으로 감내(堪耐)하면서 자신이 세상에 드려내고자 하는 의지를 면면히 표출하는 모습을 비유했다고 봅니다.

대나무는 위와 같은 특성이 있기에 선비들은 자신이 생활하는 가까이에 심어서 늘 몸과 마음을 닦는 거울로 삼았던 것입니다.

모쪼록, 이렇게 다양한 모습의 삶이 표출되는 현실에서 태양이 아침에 떠서 저녁에 지는 동안, 그림자는 반드시 길게 또는 짧게도 드리워집니다. 하지만 그 그림자 때문에 밝아오는 날[日]을 거부할 수 없듯이, 부정을 앞세우기 보다는 긍정의 마음으로 대나무 같은 기상으로 사회를 맑고 밝게 가꾸어서 ‘악화(惡貨)가 양화(良貨)를 구축(驅逐)하는 세상’으로 전락되지 않기를 바랍니다.


 

< 저작권자 © 세종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세종데일리의 다른기사 보기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요즘 네이버 구글 msn 뒤로가기 위로가기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자동등록방지용 코드를 입력하세요!   
확인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신문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충북 청주시 서원구 내수동로 114번길 66(사창동, 청주스포츠타운)  |  대표전화 : 043)273-2580  |  팩스 : 043)274-2580
정기간행물ㆍ등록번호 : 충북 아 00065  |  등록일자 : 2011.08.24  |  발행ㆍ편집인 : 김태순  |  청소년보호 책임자 : 김태순
Copyright 2011 세종데일리.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sjdaily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