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8월 인건비를 절감하겠다며 조직과 정원을 대대적으로 축소했던 충북도의 정원이 1년4개월 전 감축 직후 때보다 76명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13일 충북도에 따르면 도는 지난해 8월 기존 10실ㆍ국 46과 189팀을 9실ㆍ국 41과 179팀으로 축소하고 정원도 2천937명에서 2천888명으로 49명 줄이는 내용의 행정기구 설치조례안과 지방공무원 정원 조례안을 마련했다.

도는 당시 이와 함께 결원 규모가 모두 72명인 12개 출자ㆍ출연기관의 신규 채용을 억제해 연간 42억원의 인건비 절감을 유도한다고 밝혔었다.

그러나 도는 지난해 11월 북부출장소 규모 재조정에 따른 정원 증원 사항 등을 반영한다며 정원을 4명 늘린 데 이어 올 2월에는 32명을 추가로 증원했다.

지난 10월에는 서울사무소 사업소 신설에 따라 4명을 또 늘렸다.

이에 따라 도의 정원은 감축 전과 비슷한 2천928명이 됐다.

이런 상황에서 도는 최근 도정 비전과 연계된 팀을 신설하고 여성부서 및 복지분야의 인력을 보강한다는 이유 등으로 정원을 2천964명으로 36명 늘리겠다는 내용의 지방공무원 정원조례 일부개정 조례안을 제305회 도의회 정례회에 제출했다.

이 안이 통과되면 도의 정원은 지난해 8월 감축 전 보다 27명, 감축 직후 때보다 76명 늘어나는 것이다.

도의 한 관계자는 "국책사업 및 도의 현안사업 추진, 국제행사 개최 등으로 행정 수요가 크게 늘어 정원을 늘릴 수밖에 없는 상황에 처했다"고 말했다.

한편, 도는 여성정책관을 신설하고 정책관리실을 기획조정실로, 문화여성환경국을 문화관광환경국으로 이름을 바꾸는 내용의 행정기구 설치조례 일부 개정 조례안도 이번 정례회에 제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