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대학교병원 음압병실에서 치료를 받아온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진 환자가 모두 퇴원했다.

충북대병원엔 지난달 8~9일 대전 지역 병원에서 메르스 양성 판정을 받은 환자 4명(83·86·95·106번째)이 이송돼 치료를 받아왔다. 이들 가운데 지난달 11일 숨진 83번째 환자(64)를 제외한 3명이 완치된 것이다.

1일 충북도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충북대병원 병원 음압병실에 마지막으로 남은 86번째 환자(76·여)가 이날 퇴원했다.

이에 앞서 106번째 환자(61·여)는 지난달 25일, 95번째 환자(76)는 지난달 30일 퇴원했다.

마지막 환자가 퇴원함에 따라 도내 병원 음압병실에서 치료받는 확진 환자는 없다.

지난 18일 충남 아산충무병원에서 충북 충주의료원으로 이송된 간호사 3명도 2차례 검사 결과 모두 음성으로 나오면서 오는 2일 퇴원한다.

충북도 관계자는 “오늘 오후 검체를 채취해 검사한 후 결과가 음성으로 나오면 퇴원 결정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자택이나 병원에 격리된 충북도민은 1일 기준 23명으로 전날보다 2명 늘었다. 시·군 보건소의 모니터링을 받는 능동 감시 대상은 전날과 같은 196명이다.

추가된 격리 대상자는 서울 강동경희대병원에서 확진 환자와 접촉한 간호사(24·여)와 경기 평택 미군부대 부근에서 확진 환자와 접촉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남성(66)이다. 이들은 서울과 평택의 자택에 각각 격리 조치됐다.

대전에선 16번째 환자(40)와 95번째 환자(76)가 퇴원했다.

1일 대전시에 따르면 지역에서 다수에게 메르스를 감염시킨 16번째 환자는 완치 판정을 받고 전날 오후 10시께 퇴원했다.

그는 지난 5월 15∼17일 평택성모병원에서 1번 환자와 접촉하고서 같은 달 31일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았다. 한 달간 치료를 받은 16번째 환자는 발열 등 호흡기 증상이 호전돼 2차례 메르스 검사에서 모두 음성으로 나타난 것으로 파악됐다.

16번째 환자와 건양대병원에서 접촉했다가 지난달 8일 확진된 95번째 환자도 완치 판정을 받고 퇴원했다.

충남대병원은 음압병상에서 치료받고 있는 환자 6명 가운데 5명은 비교적 상태가 안정적이라고 밝혔다.

이 중에는 메르스 환자 심폐소생술(CPR)을 하다 감염된 건양대병원 간호사인 148번째(38·여) 환자도 포함됐다. 그는 폐렴 증세가 완화된 것으로 전해졌다.

172번째(60·여) 환자는 인공호흡기를 장착하고 있는 상태로 비교적 불안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추가 확진자가 나오지 않은 대전 지역 누적 메르스 환자는 이날 현재 27명(금산·부여·논산·계룡·옥천 주민 포함)이다. 이 중 12명이 숨졌고 6명이 퇴원했다.

충남도에서는 13일째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아 누적 확진자 수 12명을 유지했다. 지역 격리자는 충남 120명, 대전 11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