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가 도내의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관련 격리 대상 중 생계 곤란 가구에 대한 지원에 나선다.

충북도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는 15일 메르스와 관련해 격리 조치가 해제됐거나 격리 중인 235명 중 75가구 176명에게 총 5천400여만원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이들 중에는 90번 확진 환자(사망)가 발생한 옥천 지역 27가구 67명이 포함돼 있다

90번 환자의 어머니와 부인에게는 총 69만원, 아들에게는 131만원이 지원된다.

이 환자를 이송했던 택시 기사에게도 90만원이 지급된다.

충북도는 지원 대상으로 확정된 격리 대상 외에도 나머지 격리 대상자를 모두 조사해 긴급 생계 지원을 할 계획이다.

이날 현재 자택·병원에 격리된 도내 주민은 123명이고, 일상생활은 하되 이상 증세가 나타나면 즉시 신고해야 할 모니터링 대상인 일반 접촉자는 371명이다.

격리자 138명, 일반 접촉자 378명으로 집계된 전날보다 각각 10.9%(15명), 1.9%(7명) 감소했다.

90번 환자를 제외하고는 메르스 발생·경유 병원에 들렀다가 도내 메르스 지정 병원에 입원한 도민 중 양성 판정을 받은 사례는 아직 없다.

지난달 28일 삼성서울병원 응급실에서 치료받던 남편을 병간호했던 50대 여성과 같은 날 같은 병원에서 암 검사를 받은 60대 남성 모두 15일 새벽 이뤄진 2차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