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괴산 산막이옛길 설경

충북 괴산군 칠성면 비학봉마을 영농조합법인의 노진규 대표와 간부들이 20일 임각수 군수에게 군민장학회 기금 2천만원을 전달했다.

군이 21억원을 투입해 칠성면 사오랑마을에서 산막이마을을 잇는 `산막이옛길'을 조성해 준 데 대해 감사의 뜻을 표시한 것이다. 지난해 이 옛길 공사가 끝난 뒤 많은 관광객들이 찾아와 지역경제에 큰 도움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괴산댐 호수를 따라 조성된 산막이옛길은 연장 3㎞의 산책로로, 사계절 주변 경관이 수려해 전국적인 관광명소가 됐다. 지난해에만 88만1천여명의 외지 관광객이 찾아와 전년의 30만명에서 거의 3배로 늘었다.

비학봉마을 영농조합은 지난해 1년간 유람선과 주차장 운영으로 각각 6억5천700만원, 9천900만원의 수입을 올렸다. 관광객이 몰리면서 칠성면은 물론이고 괴산읍내 식당까지 주말에는 예약이 어려울 정도다.

숙박시설과 주유소 이용, 농특산물 판매 등을 모두 합치면 산막이옛길 조성으로 100억원 이상의 경제적 효과를 본 것으로 군은 추정하고 있다.

노진규 대표는 임 군수에게 "낙후된 마을을 균형발전의 성공 모델로 바꿔줘 고맙다"면서 "산막이옛길을 잘 가꾸고 보존해 관광객들이 추억과 낭만을 가져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