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립오페라단은 이달 26일과 27일 충북 청주예술의전당 대공연장에서 '라 트라비아타'를 공연한다. 사진은 지난해 4월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상연된 라 트라비아타.

국립오페라단이 뮤지컬 ‘라 트라비아타’로 26일과 27일 청주공연을 한다.

청주예술의 전당 대공연장에서 열릴 뮤지컬 공연은 베르디가 남긴 가장 진실하고 순수한 사랑의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다.

‘라 트라비아타’는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공연되는 작품으로 신분 격차와 상류사회의 향락과 공허한 관계들 속에서 잃어가는 인간의 존엄성과 진실한 사랑에 대한 질문과 고민을 담고 있다. ‘축배의 노러로 잘 알려진 오페라는 ‘프로방스의 바다와 대지’ ’언제까지나 자유롭게’ ‘지난날이여, 안녕’ 등 화려하면서도 아름다운 선율로 오페라의 진수를 보여줄 예정이다.

이번 청주공연은 지난해 무대 연출을 그대로 재현한다. 지휘자 최희준의 탁월한 음악적 해석과 풍성한 오케스트레이션 위에 절제된 화려함과 우아함의 색채를 덧입힌 아흐노 베르나르의 미장센이 어우러질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여배우 비올레터는 소프라노 김정아씨가 맡아 드라마틱한 연기와 고난도의 음악성을 선보인다. 뜨겁게 사랑하고 분노하고 절망하는 알프레도 역에는 테너 백윤기가 열연한다. 또 배타적이고 냉정한 아버지 제르몽 역에는 바리톤 김동원이 맡아 완벽한 앙상블을 선사할 예정이다.

최영석 공연사업본부장은 “일반적으로 오페라 갈라 또는 콘서트 오페라를 중심으로 공연이 이루어지는 지역 극장에서 전막 오페라가 공연되기는 사실상 매우 어려운 실정이다”며 “국립오페라단은 이러한 상황을 고려하여 점차 지역 극장에서도 전막 오페라를 선보일 기회를 확대함으로써 지역시민들의 문화향유의 질적 수준을 향상시키고자 청주 공연을 갖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27일 공연은 문화가 있는 날로 진행해 청주지역 청소년들에게 전막 오페라를 감상할 수 있는 특별한 기회를 마련했다”면서 “ 이번 청주 공연을 시작으로 천안, 대구 등 지역 극장 무대에서 전막 오페라 공연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고 밝혔다.

공연은 26일 오후 7시 30분, 27일 오후 2시다.(문의 02-586-52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