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종합스포츠타운 조성 공사를 맡은 남양건설이 공사대금을 제 때 지급하지 못 해 영세 중장비업자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12일 충주시와 지역 건설업계에 따르면 남양건설은 종합스포츠타운 토목공사를 진행하면서 충주지역 중장비업자들에게 100만~800만원까지 공사대금을 지급하지 못 하고 있다.

중장비업자들은 이날 남양건설 현장사무소를 찾아가 항의하는 한편 미지급금이 지급될 때까지 공사를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현재 공사 일부가 중단된 상태다.

한 덤프트럭 사업자는 "하루 벌어 하루 먹고 사는 영세업자 입장에서 3~4개월 후 대금 지급은 다 죽으라는 것"이라며 "시에서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해 줘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처럼 공사 초반부터 잡음이 일면서 2017년 6월 완공 목표의 차질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이 곳이 2017년 전국체전의 주 경기장이기 때문이다.

특히 업계 일부에서는 남양건설이 법원 허락 없이 자금을 집행할 수 없는 법정관리 중이어서 이런 일이 되풀이될 수 있다는 우려까지 제기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사태를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하청업체에 대금을 직접 지급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남양건설 관계자는 "기공식을 치르느라 자금 융통이 원할하지 못했기 때문"이라며 "본사와 협의해 미지급 대금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