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지역 주주들이 상당수 참여하고 있는 ㈜씨앤케이인터내셔널(이하 CNK)이 결국 코스닥시장에서 상장폐지돼 지역경제계에 큰 파문을 안기고 있다.

한국거래소는 지난 6일 밤 10시20분 공시를 통해 “6일 씨엔케이인터내셔널 주권에 대한 상장폐지 여부를 심의한 결과, 상장폐지가 타당한 것으로 의결했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청주출신인 이 회사 오덕균 전 대표(49·사진)의 청주지역 고교동문과 지인, 사업가들이 막대한 투자금을 날리게 돼 지역경제계에 큰 ‘쇼크’가 될 전망이다.

일각에서는 오 전 대표의 지인 등이 투자한 돈만 1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특히 상장폐지 결정 직전까지도 오 전 대표와 이 회사의 회생을 믿었던 전국 9000여명의 소액투자자들의 반발이 한동안 거셀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당장 상장폐지결정 다음날인 7일 소액주주들의 법률대리인이 상장폐지에 대한 효력정지 가처분신청을 법원에 청구했다.

한 소액주주 관계자는 “소액주주들이 의결권을 위임한 주식이 전체의 31.5%에 달한다”면서 “주주들이 상장폐지 결정을 막기 위해 눈물 겨운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지난 1990년 (주)코코엔터테인먼트로 출발한 CNK는 법원이 소액주주들의 손을 들어주지 않을 경우 지역 및 소액주주들에게 막대한 피해만 남기고 상장폐지로 막을 내리게 된다.

씨엔케이는 오 대표의 배임 혐의가 공시된 지난해 7월 10일 이후 거래가 정지된 상태다.

정리매매 기간은 8일부터 18일까지 일주일이며, 상장폐지일은 오는 19일이다. 현재 5945만1000주, 시가총액은 974억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