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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택연금 해제 1주년 맞은 아웅산 수치 여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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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1.11.13  17:5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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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웅산 수치여사(왼쪽)와 테인 세인 대통령
미얀마 민주화 운동의 상징적 인물 아웅산 수치 여사가 13일 가택연금 해제 조치 1주년을 맞이했다.

미얀마 정부는 지난해 11월13일 2003년 이후 7년 동안 가택연금 조치를 취해 온 수치 여사를 전격 석방했다. 수치 여사는 1989년 첫 가택연금 조치를 당한 뒤 석방과 재구금 등의 과정을 거치며 15년가량을 구금상태로 지냈다.

수치 여사는 14일 가택연금 해제 1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기자회견을 열어 자신의 입장을 밝힐 예정이라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수치 여사는 가택연금이 해제된 뒤 테인 세인 미얀마 대통령과 만나고 지방을 방문하는 등 정치 활동을 일부 재개했으나 신변 안전 등을 이유로 본격적인 정치 활동을 벌이지는 않았다.

그러나 수치 여사는 미얀마 당국이 최근 야당 탄압조치를 완화한 것을 계기로 본격적인 정치 활동에 나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미얀마 정부는 수감자의 정당 가입 불허 조항을 선거 법령에서 삭제하는 등 야당에 대한 탄압 조치를 완화했다.

수치 여사가 이끌고 있는 민주주의민족동맹(NLD)은 지난해 11월 초 20년 만에 실시된 총선 당시 수치 여사의 선거 참여를 원천 봉쇄한 선거법에 불복, 총선 참여를 거부했다. NLD는 선거법에 따른 정당 등록도 거부해 정당 자격도 박탈당했다.

NLD는 지난 1990년 총선에서 485석 중 392석을 차지하며 압승을 거뒀으나 미얀마 군사정권은 정권 이양을 거부했다.

NLD는 선거법이 개정됨에 따라 오는 18일 회의를 열어 정당 재등록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NLD가 정당 재등록을 결정하게 되면 수치 여사는 수개월 내에 치러질 예정인 보궐선거에 참여해 정치 보폭을 넓힐 것으로 예상된다.

니얀 윈 NLD 대변인은 "NLD가 정당으로 다시 등록하고 수치 여사도 보궐 선거에 출마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혀 수치 여사가 정치활동을 본격 재개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는 수치 여사가 어떤 선거구에 출마할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그러나 NLD 소식통들은 수치 여사가 자신의 자택이 있는 양곤 지역에서 출마할 것이라고 전했다.

보궐 선거 일정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나 상·하원의 약 40석을 대상으로 수개월 내에 실시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수치 여사는 1945년 미얀마 독립의 영웅인 아웅산 장군의 딸로 태어났다. 아웅산 장군은 수치 여사가 두 살 때 암살됐다. 수치 여사는 인도대사였던 어머니를 따라 인도에서 청소년기를 보낸 뒤 1964년 영국 옥스퍼드 대학에 진학해 철학과 정치학, 경제학을 공부했다.

옥스퍼드대 졸업 후 미국으로 건너간 수치 여사는 영국인 교수인 마이클 아리스를 만나 결혼, 두 아들을 낳고 기르며 평범한 가정주부로 지냈다.

그러나 1988년 모친이 위독하다는 말을 듣고 귀국한 수치 여사는 민주화를 요구하며 시위를 벌이고 있는 시위대에 무차별 발포하는 군정의 잔혹성을 목격한 뒤 조국의 민주화 운동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태국 소재 싱크탱크인 바후개발연구소의 미얀마 전문가 아웅 나잉 오는 "NLD가 정당 재등록 절차를 밟고 정치 활동을 재개할 경우 미얀마 정부는 국제 사회와 관계 개선에 나설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며 "미얀마는 정상적 국가가 될 수 있는 중요한 시점에 놓여 있다"고 평가했다.

평생 염원인 조국의 민주화를 위해 온몸을 던진 수치 여사가 미얀마 내의 민주화 운동 불씨를 되살릴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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