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래킹 캠프 여행사 주선으로 히말라야 트레킹에 나선 경북 봉화군 동호인 12명 일행이 히말라야를 배경으로 포즈 취하고 있다.

히말라야 트레킹에 나섰던 경북 봉화군 등반 동호인 10명이 5일째 고립된 상태서 헬기 구조를 애타게 기다리고 있다.

김성천(57·봉화군 봉화읍 꽃동네길 23 명성 장원아파트 1403호)등 12명은 트레킹 캠프 여행사(대표 주정주) 통해 히말라야 트레킹을 위해 지난 20일 인천공항을 통해 출국, 27일 귀국 (7박8일) 예정이었다.

이들 일행은 지난 25일 발생한 네팔 대지진으로 히말라야산맥 랑탕계곡 위 걍진곰바 마을 3천500m 고지에서 고립된 채 5일째 구조를 기다리고 있다.

먼저 헬기로 구조된 김대학씨(55)는 "남은 일행은 지금 쵸골렛 등 비상 식량에 의존하고 있는데 마을 식량과 식수가 2~3일 후면 고갈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외교 당국에서 헬기 동원 등 신속한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고 말했다.

▲ 지난 25일 네팔 대지진으로 히말라야산맥 랑탕계곡 위 걍진곰바 마을이 폐허가 된 채 건물이 방치돼 있다.

하지만 네팔 현지의 헬리콥터 사정이 여의치 않은데다 부상자 구조에 동원되는 바람에 히말라야에 트레킹 중 고립된 등산객을 구조하는데 어려움이 많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들 일행 중 부상자 박순덕씨(50)와 동행인 김대학씨(55)는 구조헬기로 카투만두에 있는 CIWEC크리닉 병원서 입원 치료 중이다.

여행사 직원은 "외신들이 등산객들을 구출하기 위해 히말라야에 헬리콥터를 띄울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고 보도하고 있다"며 "베이스캠프로 복귀하는 길은 지진 여파로 막혀 있다"고 했다.

한국대사관의 한 관계자는 "박순호씨 등 위급자 3명을 구하러 헬기를 보냈다"며 "헬기통제권이 네팔군에게 있어 마음대로 헬기를 동원하기가 어려워 구조가 늦어지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