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사회복지협의회 운영 실태가 엉망인 것으로 드러났다. 

23일 충북도에 따르면 도는 지난달 사회복지협의회에 대해 운영실태 지도·점검을 벌여 모두 19건의 위법 사항을 적발했다.

점검결과에 따르면 이 협의회 회장은 2013년 12월 사무총장의 봉급 기준을 결재했다. 그러나 같은달 신임 사무총장 A 씨는 이듬해 1월 자신의 급여 기준을 올려 본인 전결로 처리, 1497만원을 더 챙겼다.

협의회 회계담당 직원이 공금을 횡령한 사실도 드러났다. 직원 B 씨는 2013년 초부터 2년간 법인 계좌와 신용카드 결제 계좌에서 23차례에 걸쳐 2270여만원을 인출해 사용했다.

협의회는 또 2013년부터 지금까지 후원금 수입·지출 보고서를 작성하지 않은 것은 물론, 후원자에게 후원금 지출 내용은 아예 통보조차 하지 않았다.

문제는 이뿐만이 아니다. 지난해 2~3월 직원 3명을 특별 채용하면서 서류 심사와 면접을 모두 생략하는가 하면 협의회장의 결재도 없이 사무총장 임의로 채용한 사실도 적발됐다.

충북도는 A 사무총장이 부당하게 챙긴 봉급과 회계 담당 직원이 횡령한 자금을 즉각 환수하라고 협의회에 지시했다. 또 후원금을 부적정하게 관리한 점에 대해서 30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하기로 했다.

이 협의회는 사회복지사업법에 근거한 법정 기구로 자원봉사자 관리, 사회복지 자원 연계, 조사·연구·교육 등의 활동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