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와 K-water가 20일(현지시간, 한국 시간 4월 21일) 페루 정부와 '리막강 유역 통합수자원관리 협력을 위한 MOU(양해각서)'를 체결한다고 밝혔다.　

지난 2012년 한-페루 수자원협력 MOU 후속조치로 수립된 '리막강 복원 마스터플랜'의 구체화를 위해 마련된 이번 MOU는 박근혜 대통령의 중남미 4개국(콜롬비아ㆍ페루ㆍ칠레ㆍ브라질) 순방기간 중 이뤄진다.　

리막강은 페루 수도 리마를 관통하는 하천으로 페루 전체 인구의 1/3에 달하는 9백만명에게 먹는 물과 전력을 공급하는 젖줄이다.

하지만 산업폐수 유입으로 오염이 심각하고 계절에 따른 강우량 차이가 커서 안정적이고 깨끗한 물 확보를 위해 댐 건설, 하천 정비, 수질개선 등의 인프라 개발이 절실한 상황이다.

국토교통부와 K-water는 한국의 통합 물관리 기술과 경험을 바탕으로 리막망 복원 및 개발을 지원하기 위해 지난 3월 마스터플랜을 수립하고 7744억여원 규모의 물관리 종합 대책을 제안했다.　

리막강 인프라 개발 프로젝트 시행이 구체화 될 경우 한국 기업의 참여 기회가 열릴 것으로 기대되며, 특히 페루와의 협력을 발판으로 성장잠재력이 높으나 한국 기업의 진출에는 어려움이 많았던 중남미 물 시장을 개척할 수 있는 전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기업 중에서는 GS건설이 2012년 스페인 수처리기업 이니마를 전격 인수하고, K-water·대림산업은 스페인 물기업 아벤고아와 제휴해 페루 상수도 BOT 사업 입찰을 준비하고 있는 등 중남미 물시장에 전략적으로 진입하기 위한 노력이 한창 진행 중이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페루와의 통합 물관리 협력이 한국 기업의 중남미 물 시장 진출에 초석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지난 3월 25일 체결한 IDB와의 공동투자협력관계를 활용, 한국 기업의 중남미 인프라 투자사업 참여를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IDB(Inter-American Development Bank)는 중남미에 대한 경제사회발전자금 지원을 위해 설립된 다자간개발은행으로 지난 1959년 설립됐으며, 현재 美워싱턴 DC 소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