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이 전국에서 우울감을 느끼는 사람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새정치민주연합 변재일(청주 청원) 의원이 질병관리본부로부터 제출받은 '2014년 지역사회건강조사 결과'에 따르면 우울감을 경험했다고 답한 충북도민은 8.8%에 달했다.

이는 최근 1년 간 2주(14일) 이상 연속으로 일상생활에 지장이 있을 정도의 '우울감 경험률'이다. 가장 적은 경남 4.2%보다 2배 이상 높은 수치다.

우울감을 느끼는 충북도민은 2011년 4%, 2012년 5%, 2013년 6.9%, 2014년 8.8%로 매년 중가하고 있다.

지역별로는 옥천군이 12.2%로 우울감 경험률이 가장 높았다. 이어 괴산(12.1%), 청주시 흥덕구(10.8%), 음성군(10.5%), 단양·보은군(9.6%), 증평군·청주시 상당구(8.7%), 충주시(8.6%), 청주시 서원구(8.5%), 청주시 청원구(6.7%), 제천시(6.6%), 영동군(6.2%), 진천군(3.3%) 순이었다.

옥천의 경우 세월호 참사 여파가 있는 안산시 단원구(13%)에 이어 전국 254개 시·군·구 중 두 번째로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충북은 평소 일상생활에서 스트레스를 많이 느끼는 사람들의 비율인 '스트레스 인지율'도 29.4%로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지역사회건강조사는 2008년부터 매년 만 19세 이상 성인을 대상으로 254개 시·군·구별 평균 900명의 표본을 추출해 약 22만명을 대상으로 실시되며 평균이 아닌 단위 지역분포의 중앙값(median)이 사용된다.